에버랜드 '가고일의 매직배틀' 무기한 운행 중단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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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사고가 난 에버랜드 '가고일의 매직배틀'의 단순 단면도. 벽면이 360도 회전하고, 탑승석은 앞뒤 30도로 진자운동을 하게 돼 있다. | |
| ⓒ2007 오마이뉴스 안홍기 |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에 몸이 끼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경 신형 놀이기구 '가고일의 매직배틀'에 입장했던 안아무개(여·38)씨가 탑승석에 앉지 않은 채 기구가 작동, 추락 뒤 놀이기구에 몸이 끼어 사망했다.
남편, 자녀 2명과 함께 탑승석에 앉아있던 안씨는 안전막대가 내려오기 직전 자리에서 빠져나와 탑승석 바깥에 서 있었으나 기구가 작동하자 사고를 당했다. 움직이지 않는 부분인줄 알았던 구조물이 360도로 돌아가면서 안씨는 3m 가량을 추락한 뒤 움직이는 구조물과 고정된 건물 벽 사이에 몸이 끼인 것.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돼 있고, 안전관리용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안씨가 자리를 빠져나온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기구 작동 직전 안내방송이 나갔고, 기구를 작동시키자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의 비명이 터져 나와 급히 작동을 뭠췄지만 기구는 이미 20여초 가량 작동된 상태였고 사고를 돌이킬 순 없었다.
에버랜드 측은 "손님의 위치 이동을 최종 확인하지 못한 것은 회사 잘못"이라며 사고 원인이 모두 밝혀질 때까지 '가고일의 매직배틀'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 놀이기구와 관련된 에버랜드 직원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관리 소홀 혐의가 인정되면 입건할 방침이다.
'가고일의 매직배틀'? 벽면과 의자 따로 회전
이번에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지난해 9월 에버랜드에서 '최첨단 다크 라이드'라며 야심차게 내놓은 '가고일의 매직배틀'. 탑승인원은 총 52명이다.
천장과 벽면, 바닥이 빙글빙글 도는 가운데 착시현상과 중력이탈 체험 등을 내세운 '가고일의 매직배틀'은 벽면이 360도로 회전하고 탑승석은 앞뒤 30도로 진자운동을 하게 돼 있다.
탑승객이 작동부분이라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 움직여 이번 사고가 발생한 셈. 이번 사고는 최첨단 놀이기구가 등장할수록 놀이공원 측의 안전관리 책임도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됐다.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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