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서지승 "언니 경기날이면 제 홈피도 붐벼요"

2006. 12. 10. 17: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박명기.이영목]

언니는 프로게이머, 동생은 게임 모델.

유일한 여성 프로게이머인 서지수(22·STX soul)와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델인 탤런트 서지승(19)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자매다. '여자 임요환'이라고 불리는 언니 덕에 탤런트인 동생도 덩달아 인기 상승이다.

언니는 동생이 출연하는 게임 CF나 드라마를 보며 자주 못만나는 아쉬움을 달랜다. 슈퍼파이트에서 '성대결'을 펼친 후 잠시 쉬고 있는 언니와 드라마 준비에 한창인 동생이 일간스포츠에서 만났다.

■ 언니 경기 날이면 동생 홈피도 붐벼

e스포츠 판에서 서지수를 부르는 호칭은 '여자 임요환'이다. 여성부 <스타크래프트> 경기에 나갔다 하면 우승을 차지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큰 대회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남자 일색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 진출했다.

팬 카페 회원 수는 6만명이 넘고 90%가 남자다. 직접 운영하는 미니홈피에 방문자만도 하루 1000명이다. 지난 1일 슈퍼파이트에서 남자 선수인 변은종(삼성전자)과 대결을 펼쳤을 때는 1만 2000명이 찾아오기도 했다. 팬레터도 하루 20여통을 넘어선다. 웬만한 인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인이다.

중학교 1학년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서지승도 언니의 인기에는 두 손 두 발 다 든다. 서지수의 동생으로 알려져 '지승동'이라는 팬카페가 생겨날 정도다.

"TV에서 언니의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예뻐요. 언니의 경기가 있던 지난 1일에는 제 미니 홈피에 3000명이 찾아왔어요. 평소 300명 정도 들어오는데…."

엄마 몰래 속마음을 털어놓곤 하는 동생은 언니로 인한 동반 인기에 기분이 좋다. 하지만 '서지수의 동생'이 아니라 "당당한 일류연기자"가 되고 싶다.

■ 미셸 위 아닌 소렌스탐 되고 싶다

지난 1일 3회 슈퍼파이트에서는 특이한 이벤트가 있었다. 유일한 여자 게이머인 서지수가 5명의 남자 게이머에게 도전장을 내고 수락하면 경기를 갖기로 한 것. '이겨야 본전, 지면 낭패'라는 이유로 4명이 거절했다. 랭킹 3위인 변은종과의 대결에서 2-0으로 완패했다.

경기 후 선수 대기실에서 동생은 눈물을 글썽이는 언니를 위로했다. "한번 실망시키고 다음에 잘하면 더 기쁘잖아."

이 경기의 패배후 언론에서는 서지수를 미셸 위에 비유했다. 남자들과의 성대결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는 상황을 비유한 것. 서지수는 여성부의 대회란 대회는 다 휩쓸었으나 남자들의 판인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 들어와서는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전에는 우승이 꿈이라고 말하곤 했지만 지금은 예선 통과가 목표예요. 사람들이 저를 미셸 위와 비교하는데 저는 소렌스탐이 되고 싶어요."

■ 인신공격성 댓글에 상처 입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로게이머가 된 서지수는 빼어난 미모 덕에 인기가 급상승했지만 때론 댓글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심한 욕설은 물론 '게임 재능이 없으니 집어치워라' 같은 말도 안되는 인신공격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은 댓글을 거의 안봐요. 지승이도 남들과 비교하는 댓글에 힘들 때가 있으면 제가 전화를 걸어 '흔들리지 마라'고 위로하곤 해요."

서지승은 어릴 적부터 탤런트로 데뷔해 <반올림2>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신돈> 등에 출연했다. 그리고 게임사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모델 선발에 참여 당당히 뽑혔다. 내년 2월 여의도여고를 졸업하고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이 확정되었다. 지금은 인천방송 개국 기념 드라마 <천명>의 출연이 확정돼 '장영실을 사랑하는 아씨' 아역의 연기를 연습하고 있다.

'메이플 걸'인 서지승은 지난 11월 G스타에서 홍보를 하고, 게임내 유저랑 만나 행사를 한 이후 "진짜 지승언니 맞아요"라는 질문을 받는 등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 일란성 쌍둥이 서지수, 언니는 평범한 대학생

이들 자매에겐 특이한 비밀이 하나 있다. 아버지 어깨 너머로 배운 <스타크래프트>를 똑같이 시작한 쌍둥이 언니 서지은이 있다는 것.

"지은 언니는 엄마 아빠가 프로게이머가 되는 걸 반대하니 맏언니답게 금세 포기했어요. 지금은 평범한 대학생의 길을 걷고 있어요. 남 앞에 나서거나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

서지수는 다른 게임을 할까.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은 다른 게임은 하지 않아요. '메이플걸'인 지승이는 <메이플 스토리>를 잘해요."

서지수가 오랜만에 휴식을 가져서인지 둘은 엄마와 함께 동대문에 가서 쇼핑도 하고 집안에서 서로 얼싸안고 장난을 치기도 하며 쉴 새없이 깔깔댔다고 한다.

언니는 학교생활도 연기도 모두 잘하고 싶다는 동생에게 "자신감 있는 연기"를 주문했고, 동생은 선수단 숙소에서 생활하는 언니에게 "잠자는 시간 제대로 자고 집에 자주 왔으면"하고 바랐다.

박명기 기자 [mkpark@ilgan.co.kr]

사진=이영목 기자

[2006 골든디스크, 여러분의 한표로 ! 368 누르고 NATE/magicⓝ ]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