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르쉐 카이엔 S(Cayenne S)
[아시아경제/조영주기자] "2톤이 넘는 차가 이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건 놀라운 거죠. 포르쉐가 제대로 만들어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입니다. 스포츠카의 성능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S(Cayenne S)는 차에 동승한 포르쉐의 정비담당 직원의 말 그대로 폭발적인 힘과 가속력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처음 운전석에 오르면 4500cc V8 엔진에서 어떤 힘이 뿜어져나올 지 설레임을 갖게 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을 한번 해보시죠. 7.2초면 됩니다."
정지상태에서 5초정도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자 계기판은 이미 100km 바로 밑까지 올라왔다. 실제 느낌은 5~6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액셀을 밟는 동안 차량은 전혀 흔들림없이 땅을 딛고 하늘을 나르듯 공기를 갈랐다.
'아, 이래서 포르쉐구나.'
시속 100~140km에서는 다른 SUV와 큰 차이가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오른쪽 발에 힘을 더 싣자 단숨에 200km를 넘어섰다. 아우토반이 국내에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카이엔의 맛을 느끼기에는 시야도 좁고 너무 많은 차들을 추월해야 했다.
바퀴가 빙판에서 미끄러지려고 할 때 선택적으로 바퀴에 제동을 가하는 오토매틱 브레이크 디퍼렌셜(ABD) 기능 등 첨단장치는 빠른 속도에서 오는 불안감을 씻어준다.
이승엽이 홈런을 치는 장면이 떠오른다. 날아드는 강속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배트 가운데로 정확히 맞춘 느낌, 그 탄력에 의해 공이 경기장 밖으로 시원하게 넘어간다.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힘과 속도는 그렇게 완벽할 때가 있다. 온로드에서 카이엔이 그랬다.
카이엔은 오프로드에서도 남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30도 각도의 언덕 중턱에서 액셀에서 발을 떼어도 차가 밀리지 않는 '언덕잠김장치'가 운전자의 마음을 안심시켜준다. 내리막에서 오른발이 액셀이나 브레이크에서 떨어져있을 때에도 차가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준다. 오프로드에서 차체 높이가 273mm 높아지고 속도를 높이면 자동으로 차체가 낮아지는 '에어 서스펜션'도 이 차의 특징이다.
물론 카이엔을 출퇴근을 위해 몰고 다니기엔 어울리지 않는다. 일반 차량에 비해 연비가 낮고 가격(1억3400만원)이 비싸기 때문이다. 카이엔 S보다 성능이 뛰어난 카이엔 터보는 1억7000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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