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10명중 8명 "당화 혈색소가 뭡니까"

2006. 11. 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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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수 혈당측정 지표인 '당화 혈색소'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관리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손호영·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서울·경기 지역 7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당뇨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당화 혈색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환자가 18%(45명)에 그쳤으며,'관리 수치'까지 알고 있는 사람도 8.4%(21명)에 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당화 혈색소는 몸 속에 혈당이 증가돼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한다. 한번 붙은 당분은 적혈구와 같이 수명(약 4개월)을 같이 한다. 때문에 당뇨 환자의 경우 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 농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당화 혈색소 수치는 4∼6%다. 만일 당화 혈색소 수치가 7%를 넘으면 족부궤양증,당뇨망막증,뇌졸중,심근경색증 등의 합병증을 야기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연구 결과 당화 혈색소가 1% 줄어들 때 족부궤양 같은 말초혈관 질환이 당뇨 환자에게 생길 위험성은 43%,당뇨 망막증 등 미세혈관 질환은 37%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치료와 관련된 사망 위험을 21% 낮춰준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가정용 혈당 측정기로 재는 혈당 수치는 무의미한 걸까. 그렇진 않다. 가톨릭의대 성가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평소엔 가정용 혈당 측정기로 혈당 수치를 매일 체크해 자신의 혈당 조절 정도를 판단하고,비교적 혈당 조절이 순조롭더라도 1년에 4∼6차례는 병·의원을 찾아 당화 혈색소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정확한 혈당 변화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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