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폭파범 김현희 근황은?..경북지역에 은둔중인듯

[쿠키 사회]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는 1일 KAL 858기 폭파사건 진상을 조사하며 폭파범 김현희(43)씨를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차례 김씨에게 면담조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했다는 것이다. 진실위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씨를 향해 조사에 응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김씨는 현재 어디에 있으며 그를 둘러싼 의혹은 무엇인가.
김씨는 2004년 국회가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면서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자 원래 살던 곳을 떠나 경상북도 일원에 은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상황을 알고 있는 한 인사는 당시 "김씨가 경북 일원에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으면서 외부 노출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이 노출을 매우 꺼려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7년 11월29일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운 이라크 바그다드발 서울행 KAL 858기가 미얀마(당시 버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진 며칠 뒤 폭파 용의자로 체포됐다. 바레인을 탈출하려던 김씨는 이후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같은 해 12월15일 김포공항을 통해 압송됐다.
비행기에서 내린 김씨는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다 8일만에 심경 변화를 일으켜 모든 범죄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2년4개월만인 1990년 3월 대법원은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김씨는 한달만에 특별사면을 받아 풀려났다. 이후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 라는 3권짜리 수기를 써 적지 않은 돈을 벌었고 1997년 12월 결혼해 현재 남편과 두 명의 자녀를 뒀다.
당시 국정원은 김씨가 1962년 1월27일 평양에서 북한 외교관 김원석의 세 딸 중 장녀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또 김원석의 직책은 앙골라 주재 북한무역대표부 대표,김현희는 북한 노동당 조사부 직원으로 김옥화(북한) 마유미(일본) 백취혜(중국) 등 가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 아사히신문은 앙골라를 함께 관장하고 있는 짐바브웨 주재 일본대사관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앙골라 주재 북한 외교관 리스트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보도해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에도 유족들은 정부가 서둘러 조사를 종결했고, 김씨의 진술 이외에 이렇다할 물증이 없다며 재조사를 주장했다. 유족의 진정을 접수한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정부와 국회 차원의 재조사를 촉구했고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 진실위 조사가 진행돼 왔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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