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06년 한국의 소비집단의 특징은 양극화

2006. 7. 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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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신소비 노블리제,면식수행 간지쟁이,결혼한 간지쟁이,명퇴 직전 김 부장,고집센 패거리형,현실적 몽상가.

연세대 인간발달 소비자심리연구팀(팀장 황상민 교수)은 24일 '2006년 상반기 한국사회 소비집단'을 크게 6가지로 나눠 발표했다. 큰 특징은 소비행태의 양극화다.

연구팀은 지난 4월 20∼50대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심층 심리분석 조사를 실시했다. 황 교수는 "소비행태와 라이프스타일을 연계해 분석한 것으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소비집단도 양극화=소득의 양극화 뿐 아니라 소비집단도 크게 두 집단으로 대립하고 있다. 연구팀은 소비집단이 크게 개인주의와 집단주의,현실주의와 이상주의,진보와 보수 등 서로 대립되는 집단으로 나뉜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소비를 하는 부류가 있다면 집단의 성향에 맞춰 소비하는 부류로 나뉘는 식이다. 연구팀은 굶는 한이 있더라도 갖고 싶은 물건을 사고야 마는 신세대들과 소비의 객체로 머물며 가족들의 성화에 마지못해 물건을 구입하는 구세대로도 분류할 수 있다고 봤다.

◇6가지 유형='신소비 노블리제'는 귀족 지향적 소비집단을 일컫는다. 유행을 이끌되 유행을 따라가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인물은 오드리 헵번,안젤리나 졸리 차인표 등이다.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희귀한 물건을 선호하고 자신의 개성과 독특함을 나타낼 수 있는 소비가 특징이다. '면식(麵食)수행 간지쟁이'는 라면으로 끼니는 때우는 멋쟁이를 말한다. 구내식당 밥을 먹어도 커피는 스타벅스를 고집한다. 폼생폼사형 소비자이자 소비 철부지의 이미지다. 하지만 유행을 쫓아가기에는 돈이 부족하다.

'결혼한 간지쟁이'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결혼한 젊은 세대를 이른다. 청바지를 입고 해외출장을 가고 노트북을 앞에 놓고 커피를 마실 것 같은 부류다. 정우성 같은 연예인들로 상징된다. 소득은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는 기준이고 이를 소비로 표출한다. 과시형 소비로 삶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한다.

반면 '명퇴 직전 김부장'은 기성세대의 전형이다. 소비의 주체에서 한 발 물러서 있다. 유행에는 무관심하다. 다만 가족들이 원한다면 과감하게 투자한다.

'고집센 패거리형'이나 '현실적 몽상가'는 소비 자체를 거부하는 집단이다. 고집센 패거리형으로는 흥선대원군과 권영길·노회찬 의원 등이 꼽힌다. 최소한의 소비만 허용해야 할 것 같은 집단이다. 수입농산물 불매운동 등 특정 이념이나 신념에 따라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실적 몽상가는 유시민 복지부 장관,문성근,명계남씨 등의 이미지로 대변된다. 공동체적 속성을 추구한다. 사치를 죄악시하고 소비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이는 생각뿐이고 현실에서는 소비도 하는 스타일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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