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인생 쉴 만한 물 가로 오세요.. 노인요양시설 '생생꿈마을' 개원 전미애교수

2006. 6.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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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전미애(41·사진·온누리교회 안수집사) 교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노인학 박사다. 2004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남가주대(USC)에서 노인학으로 학위(Ph.D.)를 취득했다.

전 교수는 철저히 기독교 정신으로 노인학을 연구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그녀는 10년간 사회복지와 노인학 공부를 하고 그것을 실습하고 체계화할 시설을 마련했다. 충남 보령시 주교면 15만평의 대지 위에 현대식 노인요양시설인 '생생꿈마을'을 최근 개원했다. 이곳은 16개의 콘도식 거실과 식당 물리치료실 교회 등 노인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4층,연건평 600여평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첼로를 전공한 음악도였던 그녀는 음대 3학년 시절,우연히 음악가로서 열심히 살다가 인생을 마감할 경우를 가정하고 과연 잘살았다고 만족하며 하늘나라에 갈 수 있을 것인지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의 머릿속에는 '아니오'라는 대답이 계속 맴돌았다.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해야 하나님께 칭찬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이후 그녀는 고민 끝에 과감하게 노인복지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그녀는 한국에도 새 감각을 지닌 노인복지정책과 관련 시설이 많이 탄생하길 기도하며 바라고 있다. 소외된 노인만을 돌보며 격리된 장소에서 보호하던 구시대 복지시설은 이제 하루속히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만든 시설을 주중에는 약초와 식물 및 자연생태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야외 학습장으로,주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활동하고 예배 드릴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자녀들은 부모님을 뵙고 휴식도 취하면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챙겨갈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것. 즉 '가족 종합복지타운' 성격의 선진국형 크리스천 노인요양시설을 꿈꾸고 있다.

전 교수는 "정부가 최근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종합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원에 나섰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는 너무 많다"며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비해 관심과 지원이 미비하고 특히 노인 지원 창구가 일원화돼 있지 않고 크게 미흡해 한국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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