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2006. 5. 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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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정액 상태가 이상해요!" 자위를 하고 나서,혹은 성행위의 막바지 사정을 하고 나서 정액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색깔이 이상하다거나 양이 너무 적다거나 물기가 없다거나 젤리처럼 지나치게 굳은 것 같다 등등 이유도 갖가지.

다음 글은 을지병원 비뇨기과 우상호 교수가 제안하는 이 같은 남성들을 위한 조언. 이상 정액에 대해 정확한 상식을 알고 나면 평소 자신이 품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될 뿐 아니라 나아가 병적인 상태를 조기에 발견,남성 기능을 상실하는 큰 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 소개한다. 이제부터 우교수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 보자.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가끔 외래를 통해 정액이 이상하다고 진료를 받으러 오는 남성들이 있다. 정액이 마치 고름 같다거나 젤리처럼 굳어져 있다거나 물 같다고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호소한다. 이것은 일반인들이 정액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지 못했거나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정상의 정액 성상에 대해 알아보자. 정액은 정자를 포함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즉, 정자가 없다하더라도 사정시 정액은 나오게 된다. 정액은 외형적으로는 옅은 노란빛(유백색)을 띄며, 약간 비릿한 밤꽃 냄새가 난다.

사정 직후의 정액은 물처럼 점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젤리처럼 뭉쳐져 있으면서 끈적거림을 갖는 점도를 보인다. 그리고 실온에서 약 30분이 지나면 물처럼 액화되는데, 이는 정액 내에 포함된 전립선액의 효소에 의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30분이 지나도록 정액이 액화되지 않는다면 전립선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색깔이 갈색을 띤다면 혈정액증을 의심해야 하고 단순히 어떤 혈관의 파열로 출혈이 있는 것인지, 정낭이나 전립선에 염증이 있어서 발생한 것인지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서 정액의 양이 줄게 되는데, 정상치는 약 2∼5cc 정도이며, 요로계에 이상이 없다면 대체로 남성호르몬의 분비량에 영향을 받게 된다. 양이 줄게 되면 사정의 극치감이 줄게 되는데, 이는 양이 적은 것도 문제가 되지만 동반된 사정력 감소도 원인이 된다.

드물지 않게 정관결찰술(남성불임수술)을 하고 난 뒤 정액의 양이 줄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정액 내에 정자가 차지하는 양은 약 0.5cc 내외로 실제로 사정양이 감소됨을 느끼기에는 매우 적다. 사정량 감소는 정관결찰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심리적 이유 때문이라는 주장이 보편적이다.

사정을 하지 않았고 최근에 성병에 감염될 기회가 없었는데도 가끔 요도로 정액과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고 병원을 찾는 남성도 드물지 않다. 정상적으로는 성관계나 자위행위와 관계없이 충분한 발기, 주로 야간수면 중 발기 후에 정낭이나 전립선 및 요도샘의 수축으로 정액의 일부가 요도로 밀려나오는 것으로 어떤 질환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상적인 생리반응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만성전립선염이라든지 정낭염 및 심부요도염이 있다면 이런 샘 조직 주위의 근육, 전립선피막이나 골반근육에 경련과 같은 수축작용을 일으켜 농처럼 끈적거리는 정액이나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 분비물의 검사를 통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정액은 옅은 노란색의 약간의 비린내를 내고 젤리와 같이 점성을 갖고 30분이 지나면 물처럼 액화되는 것이 정상이며, 잠을 자고 난 후나 충분한 발기 후에 사정과 관계없이 요도로 나오는 분비물은 정상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그 외에 이상한 분비물이나 정액이 나온다면 검사가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우상호 을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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