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와 맞장뜨는 영화 "짝패"
[데일리안 김선영 기자]
|
|
| ◇ 짝패 티져포스터 |
류승완 감독이 또 다시 액션의 소용돌이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배급과 함께 맞장을 띄기로 한 류승완 감독의 짝패는 순도 100%의 액션영화이다.
아직도 박스오피스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빈치 코드'와 곧 시작될 초호화 캐스팅의 어드벤쳐물 '포세이돈'이 이번주 부터 후발 주자로 가세할 영화판에서 승부수를 던지며 뛰어나온 '짝패'의 고군분투가 시작되었다.
류승완은 배우 류승범의 친 형이자 그를 영화판으로 끌어낸 장본인으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서두로 '다찌마와 리' '피도 눈물도 없이'를 거쳐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흥행시킨 영화계의 기린아이다.
영화'짝패'는 케이블액션 없이 맨몸으로 불사한 액션영화이다. 맨몸으로 구사한 540도 돌려차기는 예술에 가까운 경지를 보여 주었다.
|
|
| ◇ 감독겸 주연배우인 류승완과 정두홍, 김범수 |
사실적인 액션과 쇼맨십으로 무장한 짝패는 첫 시작부터 소문이 무성했다. 류승완과 정두홍 소문난 감독들 주연의 액션활극으로 몸이 으스러지더라도 이번만큼은 정말 제대로 된 액션영화 한번 만들어보자던 두 사람의 랑데부는 소박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류승완 감독의 고향 온양을 베껴온 듯한 2005년의 온성. 관광특구가 되어서
개발바람과 함께 벌통을 건드린 것처럼 시끄러워진 고향에서 오랜 조직생활을 정리한 왕재가 살해당한다.
서울에서 형사생활을 하던 태수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 왕재의 부음을 듣고 십여 년 만에 고향을 찾고 장례식장에서 어린 시절의 패거리였던 필호와 석환, 동환과 재회한다.
|
|
| ◇ 의리와 정의를 믿었던 왕재의 죽음. |
왕재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은 태수와 동환의 동생 석환은 필호의 만류를 뿌리치고 각자 왕재를 살해한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왕재의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던 태수는 온성을 좀먹고 있는 폭력서클 연합에게 공격을 당하다, 석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날의 사건을 계기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태수와 석환은 본격적으로 왕재의 죽음을 파헤쳐 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이 죽음의 배후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태수와 석환은 어느새 운명적으로 짝패가 되어 보이지 않는 적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는데.
|
|
| ◇ 왕재, 태수, 필호, 석환과 동환은 패거리였다. |
하나 둘씩 밝혀지는 죽음의 단서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살갑던 고향은 어느덧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친구가 죽고, 고향이 사라져버릴 위기에서 그들의 투혼은 계속되었다.
어느덧 밝혀지는 진실들.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했던 그들 친구는 어디로 사라져 가는가.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고 길게 가는 놈이 강한 놈이더라는 멘트'는 블랙코미디처럼 강한 페이소스를 우려냈다.
발전과 개발이라는 거악을 등에 업고 지금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질 불법과 폭력의 난무 속에 정의를 지켜낼 짝패는 없는 것일까.
|
|
| ◇ 70대 1과의 혈투는 영화의 볼거리 |
홍콩액션보다 재미나고 헐리우드 액션보다 사실적인 한국의 액션영화 '짝패'는 70대1의 싸움이라든가 밀패된 요정에서의 난투극등 볼거리와 재미 그리고 손에 땀이 나는 액션이 맛깔스러운 영화였다.
능청스런 김범수의 완벽한 악역연기는 이제까지 봐왔던 그의 연기인생의 획기적인 변신모습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짝패'의 영화적 재미는 김범수의 연기에서 활짝 꽃을 피운 것 같다.
비속어가 난무하고 칼날이 번뜩이는 19금의 영화이지만. 여기저기 허술한 면이 많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바로 시나리오의 탄탄한 스토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적중한다.
|
|
| ◇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멋지게 소화한 김범수 |
한국영화의 완성도는 스토리 라인의 초반, 중반, 크라이막스의 적절한 배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짝패의 경우에도 재미만 있지 극의 긴장감이 떨어졌다. 마치 만화를 보는 것과 같은 탈 현실감이 영화를 철저하게 2차원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 한다
류승완이 분한 석환이 마지막 대사 한마디가 모든 영화의 내용을 아우르는 냉소적인 시각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그것은 감독자신이 넘어서야 할 사족의 하나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
|
| ◇ 영화의 하일라이트중 한장면. 고수4명과의 싸움. |
/ 김선영 기자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