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러시아 여인, 세계 아줌마중 '최고 미인'

최영훈 특파원 2006. 5. 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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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러시아 상-페테르부르그의 악쨔브랴 극장에서 열린 '2006 미시즈 월드(Mrs.World)' 대회에서 18세 러시아 페테르부르그 출신의 여성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러시아에서는 20세 전후의 조혼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아줌마 미인을 뽑는 이번 대회 우승자인 소피야(사진)는 참가자들 중 가장 나이어린 축에 속했다. 나이로만 보자면, 미시즈 대회가 아닌 순수 미스 대회에 나가야 할 나이다.

하지만, 노련한(?) 미시를 뽑는 대회에서 그녀의 어린 나이에 대한 우려는 그녀를 보자마자 한눈에 사라졌다. 갈색머리에 강렬한 눈빛의 소피야는 어린 나이 답지 않는 아름답고 지적인 미모로 시종일관 시선을 모으며, 대회 시작부터 올해의 '미시즈 월드' 등극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미 앞서 소치와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미스 뷰티'와 '미스 러시아 우아' 대회에서도 우승해 이번대회 참가 자격을 획득하며 미인대회 수상 관록을 자랑해 왔다.

발레를 전공한 그녀는 1년 전 사업가와 결혼해 현재 모스크바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발레를 좋아해, 무용학교에서 하프 연주자로 일하던 그녀의 할머니의 도움으로 발레를 시작한 그녀는 발레와 가족중 어느쪽이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물론 일도 중요하지만, 여자에게는 첫째가 가정이라며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녀는 아내를 가정의 설계자이자 디자이너로, 남편을 건축가로 비유하며, 가정은 여자에게 있어 언제나 창작활동이라고 덧붙이도 했다. 그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6천불 상당의 가죽외투와 장식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전통복장, 수영복, 야회복 심사 등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코스타리카 대표가 준우승, 핀란드, 케냐, 중국 대표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시작돼 1990년부터 세계대회로 전환된 '미시즈 월드' 대회는, 러시아 태생으로 알려진 대회 창설자의 주장으로 올해 러시아에서 개최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소련해제 이후 각종 세계미인대회에 모습을 나타내며, 그동안 냉전시대에 가려 숨겨져 왔던 미모를 한껏 뽐내고 있다./모스크바=최영훈 특파원 mos405@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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