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 미공개 사진, 런던을 유혹하다



[오마이뉴스 J. 에스피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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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트 스턴이 촬영한 마릴린 먼로 미공개사진들 가운데 두 작품인 '나 어때요?'(왼쪽)와 '모피와의 도피'. 사진전은 런던 스미스필드 시티 갤러리에서 2월 24일까지 열린다. |
| ⓒ2006 스미스필드 갤러리 |
배우이자 가수였던 마릴린 먼로. 올해로 탄생 80주년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1974년 출판된 자서전 <나의 이야기>에 그려진 어린 시절은 매력과 흥미를 위해 과장된 면이 많다는 게 정설이다.
1962년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 원인 역시 불분명하다. 자살이나 약물과다복용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암살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부인할 수 없는 점이 있다. 20세기를 풍미한 스타로 그녀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때 '병적인 수줍음으로 어쩔 줄 모른 채 욕망의 바다에 떠있는 지푸라기'로 묘사되기도 했던 먼로. 그녀가 런던 중심가 웨스트 스미스필드의 작은 화랑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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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스미스필드 갤러리 |
버트 스턴의 사진 '나 어때요?'는 얇은 실크 뒤에 비치는 먼로의 나신을 담고 있다. 모피 외투를 걸친 먼로의 진지한 표정을 포착한 '모피와의 도피'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두 사진들은 스턴이 작업한 2500여점 가운데 일부다. 그의 사진에는 먼로가 죽기 불과 6주 전에 촬영해 '먼로의 마지막 초상'으로 불리는 작품도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샬럿 고슬링은 "원본상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 독특한 사진들은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개인수집가들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다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화랑 전시기획자인 조나단 풀은 "사진의 판매 가격이 100~1200파운드에 이른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이 주요 고객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시회에 출품한 사진가들 중 한 사람과 인터뷰 할 수 있는지 묻자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샬럿의 대답이 돌아왔다.
"나의 세계는 차가웠다, 내게 등을 돌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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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의 본명은 노마 진 모텐슨(Norma Jeane Mortenson)이다. 1926년 6월 1일 사생아로 태어난 이래 5년 동안 양부모 집에서 자랐다.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해 아무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다.
먼로는 어머니가 요양소에 들어갈 때까지 짧은 기간을 함께 보냈다. 그 후 오랫동안 친척과 친구 집을 전전하며 보내야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나를 둘러싼 세계는 차가웠다. 그 차가움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그럴 듯하게 꾸미는 법을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온 세상이 내게 등을 돌린 것 같았다.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졌다. 내가 할 수 있던 일이라곤 가상의 현실에서 즐거움을 꿈꾸는 일이었다."
그녀의 첫 남편은 짐 도허티였다. 양부모 집의 갑갑한 분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결혼이었다. 1944년 해군이었던 도허티가 외국으로 전출되면서 홀로 남게 된 먼로는 낙하산 제조공장 작업장에서 일했다. 먼로가 일하는 장면은 우연한 계기에 사진에 담겨 전시 여성의 기여를 상징하는 모습이 되었다.
먼로에게 매력을 느낀 사진가들은 앞다투어 그의 얼굴을 각종 잡지와 달력에 실었다.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 소설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생활은 격정적 사랑의 시기였다. 많은 영화에 출연해 주요 배역을 맡기도 했으며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1960년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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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스미스필드 갤러리 |
/J. 에스피노자 기자
덧붙이는 글하비에르 에스피노자는 런던에서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시민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영어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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