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너피 가까 의혹 근거 빈약"..이병천 교수가 동물복제 전문

2005. 12. 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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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논문조작 의혹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검증 작업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복제개 '스너피'의 진위에 대한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스너피는 지난 8월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세계 최초의 복제견으로 소개되면서 황 교수팀의 또 다른 연구 업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따라서 체세포복제 인간배아 줄기세포 논문에 이어 스너피마저 가짜로 판명될 경우 황 교수는 연구전반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무너져 완전 재기불능 상태의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황 교수의 최측근으로 동물복제 연구를 담당해 온 이병천 교수도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 돼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사위는 스너피가 체세포 복제견임을 확인하기 위해 체세포를 제공한 개 '타이',난자를 제공한 대리모견의 혈액샘플을 각각 뽑아 DNA검사를 맡긴 상태다. 이 검사결과는 다음달 초 최종보고서를 통해 발표된다.

스너피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의혹은 타이와 '일란성 쌍둥이'일 가능성. 황 교수팀이 개의 수정란을 둘로 나누는 '할구분할' 기술로 쌍둥이견 타이를 먼저 태어나게 하고 나머지 배아를 얼려뒀다 몇 년 뒤 또 다른 쌍둥이 스너피를 탄생시켜 체세포복제 개인 양 속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네이처에 실린 스너피 관련 논문 내용이 지나치게 간결한데다 DNA지문 등 복제견임을 증명하는 데이터도 부족한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황 교수팀은 이같은 의혹이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황 교수팀에서 스너피 탄생에 직접 참여했던 한 핵심연구원은 "스너피가 가짜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DNA검사가 나오면 모든 게 확실해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또 "줄기세포는 강성근 교수,동물복제 연구는 이병천 교수가 각각 맡고 있고 서로 분야도 달라 줄기세포 조작 의혹은 몰라도 동물복제연구만은 부정할 수 없는 연구성과"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스너피 의혹의 대부분이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개는 다른 포유류와 달리 성숙한 난자를 채취하기 힘들어 체외에서 수정란을 만드는 기술이 매우 까다로워 수정란을 둘로 나눠 시차를 두고 두 마리의 개를 탄생시켰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이다.

박세필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소장은 "개는 수정란을 생성해 냉동 보관하는 등의 기반 연구가 아직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인공 수정란이 많은 소나 쥐라면 쌍둥이 의혹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의 경우는 자연생식이 아닌 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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