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타임 인터뷰] 오직 한길 '힙합' 교통사고 돌출

2005. 11. 2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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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처음 1집 낼 때만 해도 사람들이 랩을 하면 무슨 소리인지도 못 알아들었다. 이제 힙합이 대중문화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낀다."

5집 앨범 <oneWay>로 돌아온 원타임, 테디(27) 대니(25) 송백경(26) 오진환(27) 이들 네 명의 멤버는 힙합이 더 이상 마니아를 위한 언더그라운드 음악이 아닌 주류 음악으로서의 위상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1998년 <1TYME>으로 데뷔한 이래, 우리나라 힙합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은 이제 멤버 오진환의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활동을 하고 있다.

●힙합은 미래가 가장 밝은 장르다

원타임이 데뷔앨범을 내면서 처음 힙합을 소개할 당시만 해도 이들의 모토는 '대중에게 좀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쉽고 재미있는 힙합을 하자'였다. 이후 2집 <2nd Round>을 거치면서 어렵고 딱딱한 랩이 아닌 쉽고 편한 가사와 멜로디가 원타임만의 힙합으로 팬들에게 알려졌고 성공을 거뒀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3집에는 좀더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서일까? 짧은 활동 이후 4집까지 긴 공백기를 통해 많은 고민을 했다.

테디와 대니는 미국에, 백경과 진환은 한국에서 지내면서 음악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힘든 시기를 거쳤다. 그렇게 만든 4집 <onceN 4 All>은 다시 좀더 대중적인 앨범. <hot뜨거> <withoutYou> 등을 통해 힙합의 힘을 확인했고, 이번 5집 <oneWay>에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실험적이고 다양한 음악을 담았다.

"우리나라에도 클럽문화가 정착됐다. 힙합을 듣고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고, 대중들의 기호도 많이 다양해졌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여성 솔로가수들의 음악도 힙합음악에 래퍼가 등장하는 등 전체적인 음악 추세가 힙합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며 최근 불고 있는 힙합 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원타임은 단순히 힙합음악을 소개하는 뮤지션만이 아니었다. 이들이 보여주는 행동, 패션, 거칠 것 없는 말투와 생활 자체가 자유을 추구하는 힙합의 정신과 문화였다. 벙거지 같은 바지에 주렁주렁 액세서리를 몸에 두르고 머리에 수건을 눌러쓰고 몸에 문신을 하는 등 처음에는 어른들에게 욕 꽤나 먹었음직한 낯선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길거리에서 흔히 만나는 젊은이의 모습이 됐다.

●<몇 번이나> <니가 날 알어?> 모두 들어봐

이번 5집에선 타이틀 곡이 2개다. <몇 번이나>가 일반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힙합 발라드라면, <니가 날 알어?>는 마니아들을 위한 자신만만한 가사의 힙합곡. 굳이 두 곡을 타이클 곡으로 정한 이유는 짧은 활동기간을 감안한 것도 있지만, 이번 앨범에 수록된 다양한 곡들에 대한 자신감 때문. 처음에는 앨범 속의 모든 곡을 무대에 설 때마다 돌아가며 소개할 계획도 세웠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은 어려운 랩과 정형화된 리듬이 아니다.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는 음악이 낯설 수도 있지만, 원타임이 추구하는 여러 음악을 모두 담았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힘든 시기를 거쳤다.

"앨범을 준비하며 6개월 동안 미국 시골에서 생활했다. 외로움과 음악작업에 대한 어려움에 4개월 만에 먼저 도망쳐 한국으로 들어왔다." 송백경이 털어놓는다. 처절할 만큼 힘든 작업을 통해 내놓은 이번 앨범은 테디가 전체를 조율하고 송백경도 <summernight>(빅마마의 이영현이 피처링했다) <takeIt slow> <supaFunk> 등 3곡을 책임지며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정통힙합에서 일렉트로니카와 펑키 등 다양한 음악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색깔을 앨범 안에 담았다.

●원타임은 계속된다

원타임과의 인터뷰 후 갑작스런 사건이 터졌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19일 새벽 멤버 송백경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목뼈가 부러지는 전치 16주의 부상을 입은 것. 서울 홍대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송백경이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하고 길가에 서 있는 버스를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를 냈다. 본인은 목뼈 2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신경을 다치지 않아 큰 후유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고 피해자인 택시 승객들도 안전띠를 하고 있었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송백경은 "집까지 겨우 3분 거리라는 생각에 운전을 한 것이 큰 실수였다. 팬들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송백경의 이번 사고로 앞으로 원타임의 활동에도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일 SBS TV <인기가요> 출연이 취소됐으며, 12월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콘서트도 불투명해졌다.

원타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2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음주운전은 본인 외에 죄 없는 시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기에 마약을 하는 것보다도 더 위험한 일로 모두에게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고 털어놨다.

양 대표는 "이번 사고로 인해 발생된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송백경 본인만의 것이 아니다. 한 장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1년 8개월간 동고동락하며 준비한 원타임 멤버들"이라며 "지난 밤 원타임의 추후 활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연말까지 예정돼 있는 원타임의 스케줄을 3명의 멤버들로 진행해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민규 기자 <mgkim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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