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베스트극장' 돌아왔다

지난 4월 막을 내린 MBC '베스트극장'이 6개월 만에 다시 방송된다.
기존 60분에서 10분 늘어난 70분 분량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4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4부작 미니 드라마 제작 등 새로운 형식으로 바뀐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단막극 형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주말 늦은 밤 시간대에 편성돼 타 방송사의 영화상영과 경쟁해야 할뿐더러 단막극에 익숙해진 고정 시청자들을 붙잡으려는 제작진의 계산이 작용했다. 다만 연간 2편 정도 4부작 특집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
베스트극장의 단막극 형식이 유지되는 만큼 현재 KBS 2TV에서 방송 중인 단막극 '드라마시티'와의 경쟁도 관심거리다. 참신하고 실험성 있는 소재로 부쩍 눈길을 끌고 있는 '드라마시티'는 토요일 오후 베스트극장 시작 전에 편성돼 두 단막극이 선의의 싸움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9일 첫 방송하는 '태릉선수촌'은 베스트극장 개편을 기념해 만든 4부작 연작 드라마. MBC 주말극 '떨리는 가슴'에서 호흡을 맞춘 홍진아 작가와 이윤정 PD가 올림픽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엘리트 체육인들의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신인 배우의 등용문'으로 제 역할을 해온 베스트극장은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CF 등에 잠깐 얼굴을 내민 신인 배우들을 네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의 시동생을 연기했던 이민기가 유도선수 홍민기 역을,'옥탑방 고양이'와 '부활'에서 각각 조연으로 출연했던 최정윤과 이선균이 양궁 선수 방수아 역과 수영선수 이동경 역을 맡았다. 또 KTF 광고로 주목받은 김별이 체조선수 정마루 역을 연기한다.
MBC 최원석 책임 프로듀서는 "지난 6개월을 제외하고 14년 동안 꾸준히 방송돼온 베스트극장은 드라마의 뿌리와 같은 존재"라면서 "기존의 가족·멜로 중심에서 탈피해 미스터리와 스릴러 등 그동안 다뤄지지 않은 소재로 완성도 높은 단막극을 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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