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련과목 '추억속으로..얼룩무늬 교련복·삼각건·행군 등 사라져
[쿠키 사회] ○…"얼룩무늬 교련복에 모형소총, 삼각건, 압박붕대, 애국조회, 행군…남학생은 제식훈련에 총검술, 여학생도 삼각건을 이용한 구급교육을 받는 모습은 7~80년대 전국 어느 고등학교에서나 흔하고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국가안보를 최우선 하던 군사정부 시절 남녀를 불문하고 고교생이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받았던 교련교육이 사회 변화와 함께 일선 학교에서 사라지고 있다.
3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79개 고교 중 2개 고교에서만 교련 교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5개 고교였던 것에 비해서도 3개교가 더 줄어든 것으로 이제 교련 교과는 겨우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교련교육 참여 학생수도 지난해 1천180명에서 올해 67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교육 내용도 예전의 총검술이나 제식훈련 등 국토방위 차원의 학생 군사훈련 위주에서 간단한 응급 처치 술이나 바람직한 사회활동을 위한 인성과 가치관 함양 위주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일선 고교에서 교련교육 활동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이념분쟁이 치열했던 7~80년대와 달리 사회적 여건이 크게 변화했고,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필수과목에서 재량과목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사립학교에서만이 교사 수급 문제로 교련과목이 운영되고 있다"며 "교련을 다른 교과목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충북일보 안정환기자 anjh@cb36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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