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교회건축 비전] (4) 사례로 본 교회 외형―은석교회 리모델링

은석교회는 대로변에 위치한 관계로 정면성이 매우 강한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건축된지 오래돼 도시 환경이 변해가는 것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교회 부지는 비교적 넓지만 지구 단위에 의해 규모에 제한을 받은 관계로 외관을 리모델링하게 되었다. 현재 교회 모습은 전형적인 교회이다. 뾰족 종탑이 좌측에 있고 경사지붕의 형태이며 외장재는 붉은 벽돌,정면의 창은 일반적인 모양이다.
그러나 정면의 대로는 도시계획이 재정비되면서 확장되었고 공원도 조성됐으며 주변은 새 빌딩이 점진적으로 들어서서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지역의 변화에 부응하고 오히려 지역을 더 새롭게 할 교회의 이미지 변신은 전략적인 면에서도 필수적인 사항이었다.
새로 리모델링하는 외관은 과거 모습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기존 건물의 구체는 그대로 두고 외벽만 새로 바꾸는 것이므로 구조적인 간섭을 최소화했다.
정면 마당에서 로비가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현재의 정면 모습은 가벽을 통해 한번 차단하고 가벽을 통과하여 로비홀에 진입하게 함으로써 상징적으로 예수님께 포획당하여 거듭남을 의식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강한 분절적 마디를 줌으로써 속과 성의 영역 전이가 체계성과 위계성을 통해 접속되게 의도적으로 장치했다.
기단과 같은 형태의 안정감은 고전 건물에서 많이 적용하는 방식이나 현대건축에서 개념화하여 시각적 안정감을 가벽을 통해 느끼게 하였다. 이 교회는 야간에도 아름답게 보이도록 요소에 조명을 많이 설치,활력적인 교회가 되도록 설계했다.
최두길(야긴건축사사무소·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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