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교회 원성웅 목사 가족..'믿음의 명가' 옥토에서 살찌워요

"우린 옥토교회 사찰 부부랍니다."
서울 중계본동 옥토교회의 원성웅 목사,이평숙 사모는 교회 내에 사택이 있어 교회시설 관리와 청소를 도맡아 하지만 즐겁고 행복하다. 교회를 24시간 동안 개방하면서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에 있는 탁구장은 거리를 배회하는 비행 청소년들이 PC방 대신 찾는 명소가 됐다. 학업 스트레스와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자정이 넘은 시간에 교회에서 탁구를 치며 기분을 전환한다. 이때 원 목사의 장남 정하(감신대4)군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형님 역할을 하며 복음을 전한다.
또 대지 222평 위에 3층 건물로 건축된 옥토교회 곳곳엔 목회자 부부의 정성이 배어 있다. 불암산이 바라다 보이는 교회 정원에 채송화 할미꽃 과꽃 나팔꽃 등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는다. 원 목사 부부가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토마토 가지 오이 조롱박을 함께 가꾸고 있는 아름다운 화단이다.
원 목사는 "우리 교회엔 탁월한 교회 성장 이야기는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도무지 할 수 없었던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고 말했다. 그중 하나가 최근 노원예술문화회관에서 가진 '옥토 큰 음악축제'였다. 캄보디아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문화선교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원 목사는 2002년 캄보디아를 방문,수많은 캄보디아 청소년이 열악한 공단지역의 1.5평짜리 쪽방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이후 4년째 캄보디아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하며 이들을 위한 복지문화센터를 세울 계획을 세웠다.
먼저 2000만원의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 성도들은 생전 처음 드레스를 입고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찬양하는 합창단원이 됐다. 서울시빅오케스트라,배재88코랄합창단,바이올리스트 서혜주씨 등이 협연을 해 지역사회로부터 수준 높은 음악회란 평가도 받았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정확하게 선교기금을 마련해주신 것이다. 2754만원의 수익금 중 2000만원은 캄보디아 문화센터 건립기금,400만원은 캄보디아 현지인 교회의 봉고차 구입,200만원은 북방선교기금 협찬,100만원은 대만 선교사의 건축비 지원,54만원은 환율 차액과 수수료로 똑 떨어지는 기금이었다. 원 목사는 오는 9∼16일 캄보디아를 방문해 센터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한편 원 목사 부부가 옥토교회를 개척한 것은 지난 87년. 서울 공릉에 28평짜리 상가 건물에서 한 가정으로 시작한 옥토교회는 현재 성인성도 300여명,교회학교 어린이 2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4년 전 중계본동으로 성전을 건축해 이전했다. 그동안 이 사모는 성경공부와 중보기도 모임을 인도하며 동역했고 정하군과 정인양(건국대2)은 교회학교 교사와 반주자로 힘을 보탰다. 특히 정하군은 인도 선교의 꿈을 가진 젊은이들 모임을 인도하며 해외 선교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믿음의 명문가문을 세우자'를 교회표어로 정한 옥토교회는 부모의 영적인 지도와 후원이 있는 믿음의 가정을 만들어가는 것이야 말로 믿음의 후대를 세우는 일이라고 여긴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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