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하에서 재판 중 총격 받으며 탈주
2003. 9. 22. 12:39
[일간스포츠 정덕상 기자] 조폭 보스에서 사업가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이상훈 씨를 족쇄처럼 따라다니는 범죄는 법정탈주. 살인미수,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 씨는 1981년 6월5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재판을 받던 도중 교도관을 인질로 법정탈출극을 벌였다. 후배들이 미리 넣어준 흉기를 신발 깔창에 숨겨 놓고 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 계엄 하에서 총격을 받으며 법원 담장을 넘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도주한 이 씨는 "반대파의 음해에 의해 자신이 붙잡혔다"고 생각, 대호파와 영등포 일대를 양분하고 있던 "쑥고개파" 근거지를 급습했다.
이 씨가 법정탈주를 감행할 당시는 신군부 세력에 의해 조직폭력배들이 철퇴를 맞던 시기. "양은이파"의 조양은 씨, "서방파"의 김태촌 씨 등 전국을 주름잡던 패밀리 보스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당시 김도언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이 씨는 김 부장의 회유에 따라 5일 만에 자수,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법정탈주극은 종지부를 찍었다.
이 씨는 "모두 나를 죽이려고 했는데 수사과정에서 인간적으로 대해준 김원치 담당검사(이후 대검 형사부장 역임)와는 출소 후 의형제를 맺고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
정덕상 기자 jpurn@dailysports.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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