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연 "선탠 딜레마"
[일간스포츠 이영목 기자] "나 어떡해?" 올 가을 대만을 비롯 아시아 지역에서 방송 예정인 20부작 대만드라마 사랑의 향기 로 생애 처음 드라마 데뷔를 하는 명지연(28)이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7월 12일 대만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그가 대만 PD의 주문에 고민이 생긴 것. PD의 주문은 극의 분위기에 맞게 피부를 새하얗게 유지하고, 최대한 어깨를 작아 보이게 만들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라는 것. 선탠과 운동 금지 처방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달 11일 크랭크인한 영화 그녀를 잊지 마세요 에 주인공 김하늘의 감옥 동기로 출연하는 그는 감독으로부터 운동으로 어깨를 키우고 선탠으로 피부를 까맣게 태우라는 상반된 지시를 받았다. 당연히 명지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처함에 빠졌다. 결국 선탠은 영화 촬영 때만 셀프 태닝 크림을 발라 며칠간 까만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또 운동은 어려서부터 워낙 좋아해 어깨 부위 근육 강화가 되는 것만 빼고 꾸준히 하기로 했다.
대만을 오가며 사랑의 향기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명지연은 얼마 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현지 촬영 스태프 중 한 명이 연기를 하고 있는데 낄낄대고 웃는 것이었다. 참다 못한 명지연이 PD에 스톱 사인을 주고 당사자에게 주의를 줬다. "한국은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웃으면 절대 안 되는데 대만은 종종 웃더라. PD도 통제를 안 해 내가 직접 나섰다"고 말했다. 열심히 연기해 뭔가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이렇게 대담한 행동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사랑의 향기 는 추자현과 대만배우 에디팽이 주연하고 전생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가 환생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 명지연은 추자현의 친구로 나와 그의 약혼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을 맡았다.
또한 11월 개봉하는 그녀를 잊지 마세요 에선 기술이 부족한 사기꾼으로 넘버3 의 송강호처럼 강인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명지연은 "대만드라마가 아시아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한류스타로 떠서 그 인기가 역수입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blue@짬짬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명지연은 이미 세 편을 완성시켰다고 밝혔다. 자신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에 직접 출연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야무진 꿈이다.
이영목 기자 ymlee@dailysports.co.kr 명지연은? ▲본명: 명순미 ▲생년월일: 1975년 12월 10일 ▲가족관계: 부모와 다섯 딸 중 넷째 ▲학력: 전동초교(서울 전농동)-혜성여중(전농동)-휘경여고(서울 휘경동) ▲데뷔: 97년 영화 바리케이트 ▲출연작: 영화 아름다운 시절 휴머니스트 하얀방 등 ▲이상형: 눈에 쌍꺼풀 없고 피부가 까만 남자 ▲특기: 우슈(연검) 태권도 ▲친한 연예인: 최민식(연기, 인생 모든 면에서 지도해 줌)-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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