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천 "옆으로 던지면 스트라이크 될려나?"

2003. 7. 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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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던지면 제대로 들어가려나.’한화 투수 고상천(25)이 보기 드문 좌완 옆구리 투수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유종겸 투수 코치의 지도아래 투구폼 익히기에 한창이다.

생소한 왼손 잠수함 투수는 좌타자 전담 원 포인트 릴리프로 짭짭한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 한화 코칭스태프가 이 점을 감안한 것도 있지만 고상천의 변신에는 다른 이유가 더 크다.

바로 컨트롤이 엉망이기 때문. 140㎞대 후반의 빠른 볼을 가지고 있어 한 때 제 2의 송진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고상천에게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기가 너무 어렵다.

본래 스리쿼터형 투구 스타일이었지만 제구력을 높이기 위해 오버스로우로 등 다양한 시도를 모두 실패한 후 급기야 사이드암까지 팔이 내려간 것이다.

고상천은 29일 기아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변신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강판됐다. 옆으로 던지다 컨트롤이 안되자 팔이 점점 위로 올라왔고 결국은 볼넷. 고상천을 곧바로 불펜에서 ‘반성 투구’를 했다. 옆에 팔짱을 끼고 선 유종겸 코치의 싸늘한 감시 아래서.아직도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는 볼은 적다. 그래도 고상천은 12년 전 야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이상한’ 폼으로 팔이 빠져라고 던지고 있다. 혹시나 컨트롤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배진환 기자 jba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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