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골잡이 "토종이냐 용병이냐"
‘내가 바로 2003 K_리그 최고 공격수!’2003 K_리그가 1라운드 종반에 다다르면서 한국 프로축구 최고 공격수를 향한 특급 골잡이들의 경쟁도 더욱 더 불을 뿜고 있다. 토종의 자존심인 김도훈(33ㆍ성남)이 7골 4도움으로 굳건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정규리그 득점왕 출신인 에드밀손(35ㆍ전북)도 4골 4도움으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도훈은 11일 안양전에서 도움만 3개를 추가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공격수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물오른 경기 감각과 경기의 흐름을 꿰뚫는 노련함으로 득점이면 득점, 도움이면 도움 어느 하나 흠잡을 게 없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2001년(산드로)과 2002년(에드밀손) 연속으로 용병에게 내줬던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는 것은 물론 도움왕에도 동반 등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소속 팀인 성남도 김도훈의 부활에 힘입어 거침 없는 독주를 하고 있다.
김도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지난 시즌 득점왕 에드밀손은 비록 득점 부문에 있어서는 주춤하고 있지만 도움 부문에 있어서는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골에 있어서는 자신의 몫을 팀 동료인 마그노에게 나눠 갖느라 순위 밖으로 밀려 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득점 부문에 있어서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들 외에도 포항의 우성용과 부산의 우르모브도 올 시즌 최고 공격수 자리를 놓고 김도훈, 에드밀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 설움을 깨끗이 날린 우성용은 11일 대구전에서 2골을 몰아 넣으며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우르모브 역시 노정윤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특급 골잡이로 부상하고 있다.
정지융 기자 jerr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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