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공사중단현장, 어린이 익사사고 주의보
이정훈 2003. 2. 18. 10:32
군산지역 곳곳에 공사중단 현장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오후 6시50분쯤 군산시 미룡동 N 할인점 공사현장에서 미룡동 대명아파트에서 사는 조모군(9・산북초등2)과 김모군(9・산북초등2), 임모군(7) 등 어린이 3명이 깊이 2m 가량의 물 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숨진 어린이들의 시신은 군산의료원에 안치돼 있으며 군산경찰은 사고현장의 안전관리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 98년 광주소재 N업체가 대형쇼핑센터를 신축하기 위해 터 파기공사를 해놓고, 5년여동안 웅덩이 형태로 방치된 곳이어서 공사중단 현장의 안전불감증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에는 터파기 공사후 부도로 방치중인 군산시 산북동 D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개구리를 잡던 초등학생 2명이 2.3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져 숨지는 등 불과 7개월사이에 군산지역 공사중단현장에서는 모두 5명의 어린이가 물에 빠져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어린이들의 익사사고 이후 군산시의회 등에서 공사중단현장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중단된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의식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이번에 또다시 3명의 어린이가 익사해 향후 적지않은 책임공방과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마이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학교에선 불법, 학원에선 합법... '황소고시'로 본 법의 이중잣대
- "엄마까지 아프면 어떡해"...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할까
- AI 글쓰기의 치명적 문제점... 이 영화 보면 느낄 겁니다
- '김건희 연루' 검사들, 아무도 특검 안 나와... 간병·신년귀국 이유도 갖가지
- 연기 배우는 중년들, 한 달 만에 이렇게 달라진다고?
- 쿠팡 물류 알바 이탈자를 보며 마음 속으로 빈 것
- 5년지기 된 해외 팬이 보낸 선물에 들어 있던 것
- 희귀질환 가족 만난 이 대통령, "갑자기 숨이 콱 막혔다" 한 이유
- 윤석열 면전서 '체포 지시' 또 증언한 조지호 "책임 피할 생각 없어"
- 내란특검, 여인형·곽종근·이진우 사건 가져와... 직접 공소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