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대신 유품으로..세월호 미수습자 눈물의 추모식

추인영 2017. 11. 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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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5명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18일 합동 추모식을 끝으로 하늘로 떠나는 여정을 시작했다. 참사 1312일 만이다.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박영인·남현철 군, 단원고 양승진(사고 당시 59세) 교사, 권재근(사고 당시 51세)씨와 혁규(사고 당시 7세)군 부자 등 세월호 미수습자의 합동 추모식이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

입관식은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유해조차 거두지 못한 이들의 입관식은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대신 치렀다.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려 장례 관계자가 제단에 영정을 놓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해 대신 유품을 관에 담아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입관식을 마친 후 이어진 합동 추모식에서 종교의식과 헌화,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고, 가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운구차는 세월호 선체 앞을 돌아 목포신항을 빠져나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두 곳에서 20일까지 장례를 진행한다. 단원고 박영인·남현철군과 양승진 교사는 경기 안산제일병원에서, 권재근씨와 혁규군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장례가 치러진다.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려 권재근 씨·혁규 군 유가족이 영정을 운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인·남현철군과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해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공원에 안치한다. 권재근씨·혁규군 부자의 유품은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해 같은 공원 내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봉안한다.

앞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지금 저희 가족들은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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