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이후경 미술감독, 또 하나의 지옥섬을 창조하다
[매거진M] 올여름 최고의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등극한 류승완 감독의 역사 블록버스터 ‘군함도’(7월 26일 개봉). 일본의 탄광섬 하시마(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혹독한 수난사를 스크린에 불러오기 위해, 제작진은 70여 년 전 군함도의 기이하고 생생한 풍경을 놀라운 비주얼로 재현해냈다.magazine M이 ‘군함도’의 공간을 창조한 이후경 미술감독과 이모개 촬영감독을 만나 제작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군함도’의 전체 설계를 진두지휘한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도 함께 전한다.

-미술 면에서 ‘군함도’가 특별했던 점이 있다면.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영화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군함도’는 비극적인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 않나. 미술적으로 욕심을 부리기보다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최대한 군함도에 가깝게, 군함도가 가진 기형적인 모습을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군함도’ 세트가 아직 남아있나? “완벽하게 없어졌다(웃음). 철거하는 순간엔 시원섭섭한데 솔직히 시원함이 더 크다. 다 끝난 거니까.”

-차기작은. “조선판 좀비 드라마 ‘킹덤’의 미술을 담당하게 됐다. 김은희 작가님과 김성훈 감독님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다. 조선이 배경이라 헌팅 때문에 조만간 지방에 내려갈 것 같다.”
주요 필모그래피 ‘터널’(2016, 김성훈 감독) ‘곡성(哭聲)’(2016, 나홍진 감독) ‘7번방의 선물’(2013, 이환경 감독) ‘황해’(2010, 나홍진 감독) ‘해바라기’(2006, 강석범 감독)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사진=정경애(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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