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으로 끝난 마르코-알렉스 형제의 2번째 대결

김효경 2017. 12. 2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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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부진, 4세트엔 나란히 벤치 지켜
12월 26일 의정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OK저축은행 마르코(오른쪽)와 블로킹을 하려는 알렉스(왼쪽). [사진 한국배구연맹]
형제의 두 번째 만남은 둘 다에게 아쉬운 결과로 끝났다. OK저축은행 마르코 페레이라(30·OK저축은행)와 알렉스 페레이라(26·KB손해보험)가 두 번째 맞대결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페레이라 형제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올시즌 V리그에서 나란히 뛰고 있다. OK저축은행이 지난 1일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를 내보내고 마르코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첫 승부는 동생 알렉스의 완승이었다. KB손해보험이 3-2로 OK저축은행을 이겼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동생의 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마르코는 이날 23점을 올렸으나 동생에게 세 차례나 블로킹을 당했다. 알렉스는 그 경기에서 30점을 올리며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 서브득점 3개, 후위공격 4개)까지 달성했다. 둘은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리턴매치를 치렀다.
12월 26일 의정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KB손해보험 알렉스(왼쪽)를 가로막으려는 형 마르코. [사진 한국배구연맹]
초반엔 마르코가 웃었다. 앞선 경기에서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던 마르코는 1세트에서만 10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도 34-32로 승리했다. 2세트에선 동생의 반격이 펼쳐졌다. 1세트에선 주춤했던 알렉스는 2세트에서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는 25-15 KB손해보험 승리. 하지만 경기 후반부터 두 선수는 나란히 코트를 떠났다. 마르코는 3세트 초반 조재성과 교체돼 나간 뒤 돌아오지 못했다. 알렉스는 4세트 스타팅에서 빠졌다가 막판 투입됐지만 경기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마르코는 14점(공격성공률 45.16%), 알렉스는 18점(공격성공률 40.00%)에 머물렀다.

부진의 이유는 제각기 달랐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 감독은 "알렉스가 경기 전부터 몸이 안 좋았다. 목적타 서브를 맞으면 흔들릴 때가 있다. OK 선수들이 잘 공략했다"고 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상대 블로킹 타이밍이 맞아가서 빼 줬다. 완벽하게 빼준 공이나 입맛에 맞는 게 아니면 좋은 공격을 못했다. 세터 이민규를 살리기 위해 (호흡이 좋은) 재성이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이 반등하려면 이민규와 마르코의 손발이 맞아야 한다. 마르코의 탓은 아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형제의 세 번째 대결은 한 달 뒤인 내년 1월 25일 열린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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