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활동량' 메시가 '최우수 선수' 될 수 있었던 이유
[오마이뉴스 전재경 기자]
|
|
| ▲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린 메시의 모습 |
|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
37살의 나이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2.7km를 소화한 '체코의 축구 전설' 파벨 네드베드를 비롯해 박지성, 케빈 데 브라이너(벨기에) 등 세계축구의 전·현직 별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눈에 띄게 저조한 활동량으로도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 시대의 축구황제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0, FC바르셀로나)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국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는 메시의 활동량을 심층 분석한 스페인 매체의 한 기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탈루냐 지역 신문 엘 페리오디코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23일(한국시각)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경기에서 8.03km를 소화했다.
이는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적은 활동량으로, 적게는 9km 많게는 11km까지 소화한 바르셀로나 팀 동료들의 기록과 큰 대비를 이룬다.
더욱 재미난 사실은 8.03km의 활동량 속에서 메시가 고속 질주한 거리는 채 100m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시가 이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면서 스프린트한 거리는 92.3m로 전체 거리의 1.15%에 불과하다.
메시는 전체 거리의 83.1%에 해당하는 6.67km를 걸어 다녔고. 867m(10.8%)의 거리를 조깅했다. 또 397m(4.95%)의 거리를 런닝하며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라파엘 바란(프랑스), 마르셀로(브라질) 등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상대했다.
이날 숙명의 라이벌을 상대로 가볍게 뛰고도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팀의 대승(3-0)과 함께 평점 10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렇다면 메시는 어떻게 적은 활동량과 1%의 고속질주 속에서도 빛날 수 있었던 걸까. 그 이유는 바로 탁월한 재능에 있다.
메시는 방향전환 자유롭고, 발재간이 뛰어나 속도를 내지 않더라도 가볍게 상대 수비수를 제친다. 경기 내내 폭발적인 속도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했던 스프린트형 공격수들과는 차별되는 점이다.
또 10m를 질주하더라도 탁월한 판단력과 너른 시야가 함께 동원되기 때문에 어느 선수보다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많이 뛰거나 걷는 것과는 상관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이 된다.
스페인 언론은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굴욕의 패배를 안기며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렸다"라며 "스스로 돋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돋보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슈틸리케 보내고 신태용 등장, 축구대표팀의 2017년
- '웨스트햄 이적설 ' 기성용, 여전히 갈곳은 많다
- 양팔 벌린 '리오넬 메시'의 위대한 526골 신기록
- '모리뉴 2년차'도 지워버린 '펩시티 2년차'
- 손흥민의 '크리스마스 선물', 기대해도 될까
- 부울경에 뜬 박근혜에 몰린 인파... "탄핵된 사람, 냉정히 판단해야"
- 선거 딱 일주일 남았다...주요 접전지 판세 '핵심 정리'
- 윤석열 지키러 헌법재판소 달려간 청년들, 이렇게 됐습니다
- "대부업 차명 불법""패륜 정치""조로남불"...진흙탕 된 평택을 토론회
- 연임 시장? 여성 시장? 누가 되든 최초... 안산이 '격전지'인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