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활동량' 메시가 '최우수 선수' 될 수 있었던 이유

전재경 2017. 12. 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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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상에서 메시 활동량 심층분석 기사 화제.. 메시는 달랐다

[오마이뉴스 전재경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린 메시의 모습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축구 경기에서 활동량은 선수의 기량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알다시피 체력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에게 활동량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37살의 나이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2.7km를 소화한 '체코의 축구 전설' 파벨 네드베드를 비롯해 박지성, 케빈 데 브라이너(벨기에) 등 세계축구의 전·현직 별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눈에 띄게 저조한 활동량으로도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 시대의 축구황제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0, FC바르셀로나)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국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는 메시의 활동량을 심층 분석한 스페인 매체의 한 기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탈루냐 지역 신문 엘 페리오디코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23일(한국시각)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경기에서 8.03km를 소화했다. 

이는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적은 활동량으로, 적게는 9km 많게는 11km까지 소화한 바르셀로나 팀 동료들의 기록과 큰 대비를 이룬다.

더욱 재미난 사실은 8.03km의 활동량 속에서 메시가 고속 질주한 거리는 채 100m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시가 이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면서 스프린트한 거리는 92.3m로 전체 거리의 1.15%에 불과하다. 

메시는 전체 거리의 83.1%에 해당하는 6.67km를 걸어 다녔고. 867m(10.8%)의 거리를 조깅했다. 또 397m(4.95%)의 거리를 런닝하며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라파엘 바란(프랑스), 마르셀로(브라질) 등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상대했다.  

이날 숙명의 라이벌을 상대로 가볍게 뛰고도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팀의 대승(3-0)과 함께 평점 10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렇다면 메시는 어떻게 적은 활동량과 1%의 고속질주 속에서도 빛날 수 있었던 걸까. 그 이유는 바로 탁월한 재능에 있다.  

메시는 방향전환 자유롭고, 발재간이 뛰어나 속도를 내지 않더라도 가볍게 상대 수비수를 제친다. 경기 내내 폭발적인 속도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했던 스프린트형 공격수들과는 차별되는 점이다.

또 10m를 질주하더라도 탁월한 판단력과 너른 시야가 함께 동원되기 때문에 어느 선수보다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많이 뛰거나 걷는 것과는 상관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이 된다. 

스페인 언론은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굴욕의 패배를 안기며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렸다"라며 "스스로 돋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돋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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