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의 결혼에서 네 자녀 출산 첫 결혼은 동갑내기 고등학교 친구 결혼생활에 충실했다지만 종종 양다리 두차례나 쌍둥이 자매들과 공개연애
휴 헤프너가 창간한 잡지 '플레이보이'. 플레이보이라는 단어가 '바람둥이'와 같은 의미로 불린데는 헤프너의 개방적인 사생활이 한몫했다.
헤프너의 고교 친구이자 첫 부인이었던 밀리 윌리엄스. 두 사람의 결혼은 10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중앙포토]
헤프너의 첫 결혼상대는 동갑내기 고교시절 여자친구 밀리 윌리엄스였다. 첫사랑인 셈이다. 헤프너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사이 밀리는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웠고, 헤프너가 돌아오자 이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만 헤프너는 밀리에게 청혼했다. 두 사람은 1949년 결혼해 2명의 아이를 낳았다.
밀리는 자신의 부정한 과거 때문에 남편이 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왈가왈부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관계가 오래 갈 수는 없는 법. 두 사람은 59년 이혼했고, 헤프너는 이후 수많은 여성들과 연애를 했다. 그가 주장하는 섹스파트너는 평생에 걸쳐 1000명이 넘었다. 그가 인생을 통틀어 가장 사랑한 여성 13명을 추려봤다.
━ 바비 벤튼
헤프너가 이혼 후 10년만에 찾은 사랑 바비.[중앙포토]
첫결혼에 실패한 뒤 모델이자 플레이메이트였던 바비와 1969년 교제를 시작했다. 76년 헤어졌지만 오랜 기간 친구로 지냈다. 헤프너는 훗날 “바비와 결혼하지 않은 것을 인생에서 가장 후회한다”고 했다.
━ 매럴린 콜
영국 출신의 플레이메이트 매럴린 콜.[중앙포토]
73년 ‘플레이메이트 오브 더 이어’에 뽑힌 영국 모델출신의 매럴린과는 짧은 기간 인연을 맺었다. 매럴린은 훗날 플레이보이의 부회장을 지냈던 빅터 로운니와 결혼했다.
━ 릴리안 뮬러
런던에서 스카우트된 릴리안과 헤프너(왼쪽). 76년도 올해의 플레이메이트에 선발됐다. [중앙포토]
70년대 플레이보이의 스카우트맨이 런던에서 발견한 여성이 릴리안이다. 릴리안은 76년 ‘플레이메이트 오브 더 이어’에 선발돼 8차례나 플레이보이 잡지 커버를 장식했다. 헤프너와는 76년부터 1년간 사귀었다. 헤어진 뒤에도 친구로 관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 캐리 리
5년간 동거한 캐리 리와 헤프너.[중앙포토]
80년대에 5년간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동거한 여성이다. 하지만 파경후 캐리의 사진이 그의 허락 없이 잡지에 실리면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 킴벌리 콘레드
킴벌리 콘래드와 두 아들과 함께 한 헤프너.
헤프너의 두번째 부인이 89년 플레이메이트 오브더 이어 출신인 킴벌리다. 첫 결혼에 실패한 뒤 30년이 지난 뒤였다. 당시 그의 결혼은 빅뉴스였다. 89년 결혼한 킴벌리는 두 아들을 낳았다. 98년 파경을 맞았지만 정식으로 이혼한 것은 2010년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막내 아들 쿠퍼 헤프너(사진 왼쪽)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플레이보이를 운영하고 있다.
━ 맨디 벤틀리&샌디 벤틀리
맨디와 샌디 벤틀리 쌍둥이 자매. 헤프너가 사귀는 사람들은 대체로 금발의 백인 여성이었다.[중앙포토]
헤프너는 99년부터 2000년까지 벤틀리 쌍둥이 자매와 교제했다. 벤틀리 자매는 2000년에 플레이보이 잡지 커버모델로 등장했다. 제아무리 플레이보이 헤프너지만, 쌍둥이 자매와 동시에 교제하는 사실은 당시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 브랜드 로드릭
브랜드 로드릭과 헤프너.[중앙포토]
2000년부터 1년간 교제한 여성이 90년대 플레이메이트를 지낸 브랜드 로드릭이다. 브랜드는 2007년 축구선수 글렌 카드레스와 결혼했다.
━ 이자벨라 세인트 제임스
헤프너와 이제발레 제임스.[중앙포토]
26세때 헤프너와 만나 2002년부터 2년간 교제한 이자벨라. 후에 플레이보이 맨션에서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자서전을 내기도 했다.
━ 홀리 매디슨
헤프너와 7년간 교제한 홀리 매디슨. 그와의 결혼을 원했으나, 헤프너는 끝내 청혼하지 않았다. [중앙포토]
홀리는 2001년부터 7년간 헤프너와 교제했지만 헤프너가 청혼하지 않아 파경을 맞게 됐다. 홀리는 그 관계를 “길가에 세워진 자동차 같았다”고 표현했다. 헤프너는 “홀리를 사랑하고 있고,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 그녀의 문제가 아니고, 단순히 내 결혼운이 나쁘다는게 이유”라고 말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헤프너는 당시 홀리 외에 다른 두 여성과 교제하고 있었다고 한다. 홀리도 훗날 플레이보이 맨션에서의 생활을 폭로한 책을 냈다.
━ 켄드라 윌킨슨
플레이메이트 출신이 아니었던 켄드라. 그 역시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함께 살았다. [중앙포토]
동시에 세 여성과 교제했던 헤프너. 그 중 한사람이 켄드라였다. 매우 드물게 플레이메이트 출신이 아니었던 켄들라는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다른 여성들과 함께 생활했다고 한다. 헤프너의 죽음을 전해 들은 켄드라는 “그(헤프너)와 만나 지금의 내가 있습니다. 함께 지낸 시간과 함께 만든 우정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쓸쓸하지만 영원히 그를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추도의 글을 남겼다.
━ 브리지트 마르쿠와트
브리지트 역시 헤프너와 7년간 교제했다. 플레이메이트 출신은 아니었지만, 잡지에 자신의 누드사진을 여러차례 게재했다. [중앙포토]
2009년까지 7년간 교제한 브리지트. 플레이메이트 출신은 아니었으나 2009년까지 여러 차례 자신의 누드사진을 잡지에 제공하는 등 평범한 여성이라고는 볼 수 없는 대담함을 가졌다. 그리고 “내 자신을 찾고 싶다”며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자기 발로 나와 화제가 됐다. 훗날 배우에 도전하기도 했다.
━ 크리스티나 샤넌&커리사 샤넌
10대 쌍둥이 자매인 크리스타와 커리사 샤넌.
헤프너는 크리스탈 해리스라는 여자친구를 두고도 2008년 플레이메이트였던 10대 쌍둥이 샤넌 자매와 교제했다. 하지만 ‘남성 출입금지’였던 플레이보이 맨션의 룰을 지키지 않아 쫓겨났다고 한다. 훗날 샤넌 자매는 헤프너와 교제한 것은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했다.
━ 크리스탈 해리스
60살이라는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한 헤프너와 크리스탈. [중앙포토]
크리스탈이 헤프너의 마지막 여자이자 아내다. 2010년 헤프너가 크리스탈에게 프로포즈하자 눈물을 흘리며 약혼반지를 받았다는 크리스탈. 하지만 결혼식 닷새 전에 파혼을 선언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다시 화해한 두 사람은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했다. 당시 헤프너는 86세, 크리스탈은 26세였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원만했지만 아이는 없었다. 크리스탈은 결혼전 맺은 혼전계약 때문에 헤프너의 재산을 상속받을 일은 없다고 한다.
헤프너는 한차례 파혼하고 도망친 크리스탈을 경계했고, 엄격한 혼전계약서를 준비해 크리스탈의 사인을 받았다고 한다. “이 혼전계약서는 휴가 플레이보이에서 얻은 자산을 지키는 내용이다. 유명한 플레이보이 맨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기술돼 있다” “만약 부부가 이혼할 경우 혹은 헤프너가 사망할 경우 크리스탈은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퇴거해야 한다. 홈비 힐즈의 부동산에 관해서도 크리스탈은 아무런 법적 권리가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혼전계약서 때문에 헤프너의 유산은 한푼도 받지 못하지만, 결혼 후 6년간 말년의 헤프너를 돌본 마지막 여성이다. [중앙포토]
또 막대한 규모의 유산은 헤프너 사망 후 아들들과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영화학과, 그리고 자선단체 등에 상속 혹은 기부될 예정이다. 크리스탈은 이런 사실을 이미 받아들이고 혼전계약서에 사인했다. 비록 유산 상속자는 아니지만 헤프너는 2013년 크리스탈 명의로 500만 달러짜리 저택을 구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