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AOA 설현? '영화배우 김설현' 각인 시킨다

"이미 알고있는 내 얼굴, 다 알려진 이미지를 깨고 싶다"
'AOA 설현'이 아닌 '영화배우 김설현'으로 나서는 설현의 출사표다. '강남1970(유하 감독)'을 통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설현이 2년만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으로 다시 한 번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전작 '강남1970'에서 주인공 이민호의 동생으로 짧지만 인상깊은 존재감을 뽐낸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설경구의 딸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무대에서의 화려한 모습은 말끔히 벗어 던진 채 오로지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은희의 얼굴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무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요계에서는 난다긴다하는 그룹의 멤버들도 러브콜을 받기 보다는 비공개 오디션을 자청하는 등 내부 오디션을 치르는 것이 정석이다. 수지·윤아·설리 등이 그나마 걸그룹 멤버 혹은 출신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케이스라는 후문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한 유명 걸그룹 소속사에서는 캐스팅이 아닌 '오디션만이라도 보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해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결국 캐릭터와 이미지가 맞지 않아 우리 측에서 정중하게 다음을 기약했지만 연기돌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돌 멤버들은 워낙 스케줄이 바빠 시나리오를 건네도 출연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욕심나는 작품과 캐릭터라면 선택할 것이고, 제작사 측에서도 욕심나는 연기돌이라면 어떻게든 스케줄은 맞춰 줄 것이다. 물론 그 정도로 탐나는 연기돌은 손에 꼽힌다"고 단언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분위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배우들을 봐도 드라마에서 통하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영화에서 더 잘 먹히는 배우들이 있지 않냐. 최근 멀티 활약이 빛나는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투자 관계자는 "걸그룹은 비중이 작은 캐릭터에 연기력이 보통 이상이 되면 단지 캐릭터 하나만 사는 게 아니라 주변 서브 캐릭터까지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설현은 오는 8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공식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도 조율 중인 상황. 이번 인터뷰는 설현이 영화배우로 나서는 첫 번째 인터뷰이자 초아 탈퇴 등 AOA의 멤버 변화 후 진행되는 첫 인터뷰이기도 하다. 연기에 대한 설현의 깊이있는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
조연에서 주연으로 발돋움 하는 순간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짊어지게 되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 진통을 겪은 이들도 상당하다. 설현은 영화배우로 꽃길만 걷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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