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회 와 ‘눈찢는 사진’…뭇매맞은 테니스 스타, 결국

권남영 2024. 10. 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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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스페인의 파울라 바도사 선수가 동양인을 흉내 낸 듯 눈 찢는 포즈를 취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도사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895만 달러)에 참가했다.

논란이 되자 바도사는 "아시아인들을 흉내 낸 게 아니라 내 얼굴과 주름을 갖고 논 것"이라며 "나는 아시아를 사랑하고 아시아인 친구가 많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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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비하 포즈…인종차별 논란 휩싸여
중국서 이어 예정된 대회 기권 결정
중국 식당서 눈찢기 동작한 스페인 테니스 선수 파울라 바도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스페인의 파울라 바도사 선수가 동양인을 흉내 낸 듯 눈 찢는 포즈를 취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도사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895만 달러)에 참가했다. 하지만 그의 코치인 폴 톨레도 바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으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코치가 올린 사진에는 바도사가 한 식당에서 젓가락을 양쪽 눈 끝에 대고 눈을 찢는 표정을 지은 모습이 담겼다. 눈 찢기 동작은 서구권에서 상대적으로 눈이 작다고 여겨지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 행위다.

온라인에서는 “인종차별”이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이 되자 바도사는 “아시아인들을 흉내 낸 게 아니라 내 얼굴과 주름을 갖고 논 것”이라며 “나는 아시아를 사랑하고 아시아인 친구가 많다”고 해명했다.

스페인 테니스 선수 파울라 바도사. 로이터연합뉴스


이후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바도사는 SNS를 통해 “내 행동이 인종차별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 내 실수”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더 배우겠다”고 사과했다.

바도사는 이번 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대회에 위장염을 이유로 기권했다.

텔레그래프는 “바도사의 행동이 중국 당국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2017년 상하이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앞두고 모델 지지 하디드가 부처 모양의 비스킷을 들고 눈을 가늘게 뜬 동영상이 공개된 후 그의 비자 신청이 거부된 바 있다”고 짚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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