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광 폭발 참사, 82명 사망·9명 실종…시진핑 “원인 철저 규명”

중국 최대의 석탄 산지인 중부 산시성의 한 탄광에서 대형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80명이 넘게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하 갱도에 갇힌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9분께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에 위치한 퉁저우그룹 산하 ‘류선위 탄광’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당시 지하 갱도 내에서는 모두 247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초기 당국은 8명이 숨지고 201명이 지상으로 대피했으며, 갱도에 갇힌 인원은 28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는 급격히 불어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82명에 달하고 9명은 여전히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시 탄광 내부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허용 한도를 크게 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비상관리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문 장비를 갖춘 6개 팀, 총 345명 규모의 국가 광산 긴급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사정당국은 부실지휘 책임을 물어 탄광 업체 책임자들의 신병을 전격 확보해 구금 조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상자 치료와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하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법에 따라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 역시 전력 구조를 당부하며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중국의 광산 안전 기준은 지속적으로 정비됐지만 일선 현장의 느슨한 안전 수칙 이행으로 인해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 헤이룽장성 탄광 폭발로 100명 이상이 숨진 데 이어 2023년에는 내몽골자치구 노천 탄광 붕괴로 53명이 사망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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