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현대건설의 시초입니다"
현대건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성장 전략을 내놨다. 이한우 대표는 故 정주영 선대회장의 말을 인용해 도전과 창의, 혁신을 강조하며 현대건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30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여의도 페어몬드 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의 발표자로 나선 이 대표는 올해 현대건설의 성장 전략으로 '에너지 전환 선도', '글로벌 키플레이어', '핵심 역량 집중' 3가지 키워드를 들고 나왔다.
이 대표는 "원자력과 수소력을 비롯한 뉴에너지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주도하겠다"라며 "중동과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까지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0년간 수행해온 원자력 수행 기술을 활용해 대형원전과 차세대 원전 SMR, 원전 해체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 홀텍 등 글로벌 키플레이어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SMR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유럽과 북미 지역 외에도 오세아니아 등에 원전 사업을 추진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어 해당 분야에 역량을 투입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또 현대건설은 미국과 동남아 등 AI 데이터센터 시장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상풍력, 수소, 암모니아 관련 사업 참여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대형원전 건설 등 원자력 분야에서 2030년까지 7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25조원의 수주고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주잔고는 40조원 이상,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8%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도형 재경본부장(CFO)은 "현대건설의 성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목표다"라며 "현대건설은 총 주주환원율을 기준으로 실적 성장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최소 주당 배당금을 800원으로 상향하고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소각 등 탄력적인 주주환원 전략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600원이던 배당금을 33% 상향했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