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도 대출 규제에 매수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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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하에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9월 이후 정부의 금융정책 규제와 대출금액 제한으로 심리가 꺾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며 "실제 대출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에 따른 실질적인 대출 가능 금액 증가액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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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파트 거래 2936건…7월 3분의 1 수준
“금리 인하만으론 시장 다시 살아날 가능성 적어”
최근 금리 인하에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여파로 상승하던 부동산 경기가 관망세로 돌아섰단 분석이다.
31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로 전월(102)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온 수치다.
특히 이달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하면서 기준선(100)에 근접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주택 거래량 증가와 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지난 5월 기준선을 넘긴 102을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 2월(84)부터 반등을 시작해 5월(102) 상승 전망으로 전환한 뒤 지난 7월 127.2로 올해 최대치를 찍었다.
하지만 8월 124를 기록한 뒤 9월에는 110으로 하락했고, 10월에 101을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보합 수준으로 돌아왔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고, 100보다 적을수록 ‘하락’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계 종료를 하루 앞둔 전날 기준 2936건으로 한 달 거래량이 3000건 가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거래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7월(9036건)의 3분의 1수준이며, 8월(7124건) 대비해서도 반토막났다. 이달 거래량은 1742건에 불과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비롯한 대출 규제가 상당히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은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10월 한은 금통위가 첫 금리 인하를 단행 후 오는 11월28일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만약 부동산 급등세가 지금처럼 좀 더 안정을 찾는다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은 내수 촉진 기회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의 10월 소비자 동향조사에서도 10월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116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장기 평균선인 107을 상회했으나,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9월 이후 정부의 금융정책 규제와 대출금액 제한으로 심리가 꺾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며 “실제 대출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에 따른 실질적인 대출 가능 금액 증가액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대비 기준금리가 낮고, 국내 기준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매우 적게 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정책 대응 방향성에 따라 시장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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