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시즌 돌입…추가 랠리 '주목'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가은 2024. 10. 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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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10월 7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미국 증시 주간 전망] 뉴욕 주식 시장이 이번 주 3분기 기업 실적 시즌을 시작한다.

최근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들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3분기중 얼마나 장사를 잘 했는지가 확인된다.

변동성 높은 10월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맞서 탄탄한 기업 실적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연장할 지가 관건이다.

이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올들어 4일(현지시각) 마감가 기준으로 20% 넘게 뛴 상태다. 주식 시장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당분간 큰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횡보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기업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주는 미 3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주다.

8일 장이 열리기 전 펩시콜라와 프리토레이, 트로피카나 쥬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펩시코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0일에는 미 3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델타항공 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통상 분기 실적 발표 포문을 여는 상징으로 간주되는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11일부터 시작한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도 이날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같은 날 미 실물 경제 풍향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결속재 업체 패스터널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패스터널의 결속재는 일반 제조업체부터 식당, 호텔 등에 이르기까지 공급되지 않는 곳이 거의 없어 패스터널 실적은 미 실물 경제 선행 지표로 간주되곤 한다.

한편 9일에는 지난달 17~18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를 보여주는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10일에는 연준의 월스트리트 소통 창구이자 실질적인 금융 시장 공개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들도 잇달아 발표된다.

10일 노동부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11일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이미 연준 목표치인 2%대로 떨어진 데다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터라 예전 만큼의 주목을 받지는 못할 전망이다.

대신 시장은 CPI가 발표되는 10일 공개될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다.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인 물가, 고용 안정과 관련한 지표들도 이번 주에 함께 발표된다. 9월 CPI가 10일, 9월 PPI는 이튿날인 11일에 발표된다. 다만 시장이 크게 주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플레이션은 통제권 안으로 들어왔다고 판단한 연준이 이제 정책 목표 무게 중심을 노동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CPI나 PPI가 이례적으로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불안을 촉발하지만 않는다면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 했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까지 1주일 동안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실업자들이 얼마나 되는지가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미 대선은 계속해서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박빙 승부여서 다음 달 5일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여기에 중동전쟁 악재도 이어진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을 쏜 뒤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을 다짐하면서 석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은 한편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유가 폭등을 부를 수 있는 핵심 석유 시설 공습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 유가 폭등은 3일 뉴욕 주식 시장을 하락세로 내 몬 핵심 변수였던 터라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에 따른 유가 향배에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증시 마감 시황] 4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성장 지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44%) 상승한 518.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이 지수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8% 하락했다. 중동에 전운이 짙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5.52포인트(0.55%) 오른 1만9120.9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3.58포인트(0.85%) 상승한 7541.36로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89포인트(0.02%) 하락한 8280.63으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24.09(1.28%) 오른 3만3594.12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41.20(0.35%) 오른 1만1659.2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 시황] 이번주(10월7~11일)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강세장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 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증시 부양기금 투입 등과 같은 대책을 내놓으면서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직적인 9월 마지막 주 큰 폭 상승했다. 중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일주일도 채 안되는 사이에 20% 이상 상승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 중 하나가 됐다.

9월 한달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폭은 17.39%에 달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한달 상승폭도 각각 26.13%, 37.62%에 달하며 월간 최고 신기록을 기록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소비 대목인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씀씀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국경절 연휴가 끝난 직후 중국 상무부, 문화관광부 등에서 발표하는 연휴기간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입, 관광객 및 관광수입 통계, 소매판매, 주택판매 등 주요 소비 통계 지표를 통해 중국 내수가 얼마나 활기를 띠었는지 경제 활력도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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