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라…" 119 못 부른 노인 손에 병원비 쥐어준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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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은 기초생활 수급 독거노인을 도우며 병원비를 건넨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오전 서울 충현동에서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 반태훈 씨는 상가 입구에 들어서던 중 어지럼증을 느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반 씨는 "내가 기초생활수급자다. 돈이 없다. 119를 부르지 말아달라"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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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은 기초생활 수급 독거노인을 도우며 병원비를 건넨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오전 서울 충현동에서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 반태훈 씨는 상가 입구에 들어서던 중 어지럼증을 느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나 걸음을 옮겨봤으나 걸을 수가 없었다.
수차례 시도에도 일어날 수가 없었던 반 씨는 다시 벽에 기대 앉았다. 반 씨는 "심장이 너무 쿵쾅거리고 머리가 팽팽 도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일부 시민들이 지나갔지만 그의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쳤다고 한다.
그 때 근처 안경원 사장 김모 씨가 다가와 반 씨에게 말을 걸며 "119를 불러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반 씨는 "내가 기초생활수급자다. 돈이 없다. 119를 부르지 말아달라"고 거절했다.
그러자 김 씨는 가게로 돌아가더니 돈을 챙겨왔고, 갚지 않아도 되니 병원비로 쓰라며 그에게 20만원을 손에 쥐여줬다고.
반 씨는 "(김 씨가)'돈이 문제입니까. 사람 목숨이 중요한 거죠'라면서 생면부지인 내 손에 20만원을 쥐여 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각박한 세상에…(이런 사람이 있나). 자꾸 눈물이 나더라"라며 울컥했다.
현재 김 씨의 도움을 받은 반 씨는 제때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씨는 퇴원 후 김 씨의 안경원을 찾아 감사 인사를 건넸다고.
이에 김 씨는 "(반 씨가) 심근경색 같았는데, 그러면 초 다툼이다"라며 "(나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너무 하찮은 일이다. 그분(반 씨)이 내가 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의 안경원은 서울 충정로 역사 안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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