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기시다, 위안부 합의 이행-독도 언급"…대통령실 "없었다"
일본 언론이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과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그런 적 없었다”며 부인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과거 양국 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측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은 정상회담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독도, 위안부, 레이더 조사,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 등 양국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해 어떤 의견 교환이 있었냐”는 질문에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더 문제는 우리 국가 입장에서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보도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도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소인수회담에서는 외교안보 위주, 확대정상회담에서는 경제산업 위주였다”며 “(위안부 합의는) 언급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을 지내 합의를 이끈 당사자다. 2018년 10월 당시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합의를 파기한 데 대해 그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줄곧 ‘합의 이행’을 주장해왔다.
한편 일본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데 개방할 수 없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전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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