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감식반, 발화 추정 화물차 국과수로 옮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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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2차 현장 감식이 28일 진행됐다.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한국전기안전공사·소방당국 등 합동감식반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약 5시간에 걸쳐 감식작업을 벌였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아울렛이 자체적으로 민간업체에 맡겨 진행한 소방안전 점검에서 화재감지기 전선 단락, 피난유도등 교체 필요 등 24건을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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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소방설비 작동 여부 중점 분석..스프링클러 작동여부 증언 엇갈려
소방당국 "'작동 안됐다' '작동 됐다' 동시 보고"
노동부, 현대아울렛 점검 후 이행 여부에 따라 중대법 처벌여부 검토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2차 현장 감식이 28일 진행됐다.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한국전기안전공사·소방당국 등 합동감식반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약 5시간에 걸쳐 감식작업을 벌였다.
감식반은 이날 발화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앞에 세워져 있던 1톤(t) 화물차를 정밀 분석하기 위해 국과수로 옮길 계획이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엔 이 화물차 기사가 하역작업을 하는 사이 차 주변에서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겼다.
감식반은 전날 지게차를 동원해 뼈대만 남고 모두 탄 화물차를 들어 올린 뒤 주변 잔해물을 수거했는데, 차체 아래에서 수거한 전선 등 잔해물 중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 감식할 계획이다. 잔해물 분석에는 약 2주 걸릴 전망이다.
일부에선 화물차 배기구 열이 가까이 쌓여 있던 종이를 태워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오후엔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제연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종합방재실과 기계실 등에 설치된 15군데의 스프링클러 프리액션밸브(준비작동식 밸브)의 전자식 로그기록을 분석해 화재 당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밝힐 방침이다.
팬으로 돌려 연기를 빼내는 제연시설은 일부에 설치돼 있었는데, 실제 작동 여부는 로그 기록을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은 제연시설 의무 설치 대상은 아니다.
다만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배관으로 연결되는 물탱크는 정상 수위까지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과 관계자는 “물탱크가 사람이 인위적으로 채워 넣어야 하는 기계식 방식인지, 자동으로 채워지는 방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사용이 안 된 것인지, 사용하고 나서 채워진 것인지 현재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스프링클러는 전자화 돼 있어 기록이 남아있는 만큼 그 기록을 압수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26일 오전 진압 현장에 투입된 일부 119 대원들은 지하층 일부 구역에서 옥내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상태다.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았다면 스프링클러 작동과도 연관되는 만큼, 대원들 주장이 맞다면 스프링클러 작동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현대아울렛 측은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지하 1층 바닥에 물이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는 입장이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한 대원 중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다는 보고도 있어 아직 확정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아울렛이 자체적으로 민간업체에 맡겨 진행한 소방안전 점검에서 화재감지기 전선 단락, 피난유도등 교체 필요 등 24건을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프링클러 등에선 별다른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아울렛이 지적 사항에 대해 개선 조치를 취했는지를 조사 중이며, 이행 여부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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