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무료 외화 환전·송금…해외여행·직구族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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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의 해외 송금 경쟁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계좌송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65일 24시간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도록 구현한 서비스로, 해외 계좌에 외화를 송금하거나 해외 계좌로부터 외화를 수취할 수 있도록 양방향 송금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큰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정기적으로 해외에 송금해야 하는 유학생 가정에게 해외송금 무료 수수료 서비스 등은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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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화→원화 바꾸기도 '공짜'
소비자 잡기 위한 서비스 늘지만
과도한 '출혈 경쟁' 부작용 우려도
인터넷전문은행들의 해외 송금 경쟁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외국으로 돈을 보내고 결제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환전까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 잡기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인터넷은행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과 유학생, 특히 글로벌 직구족 등을 정조준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는 해외계좌송금 받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부담하던 수취수수료를 내년 9월 말까지 전액 면제키로 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계좌송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65일 24시간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도록 구현한 서비스로, 해외 계좌에 외화를 송금하거나 해외 계좌로부터 외화를 수취할 수 있도록 양방향 송금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의 결정에 따라 해외계좌송금 받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최대 5000원의 수취수수료를 면제받게 된다. 기존에는 수취금액 100달러 이상 건의 경우 5000원의 수취수수료가 발생했으나 이제부터는 금액·횟수 등 조건 없이 수취수수료가 면제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해외 콘텐츠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외로부터 송금을 받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정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정책 전환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의 경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경우 외화통장 고객간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금 수수료 없이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전 세계 17개 통화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받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도 수수료가 무료다. 특히 토스뱅크 외화 보내기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아도 외화를 보낼 수 있는 등 편리함을 앞세웠다.
케이뱅크는 해외송금 서비스인 머니그램 송금 국가를 전세계 70개국으로 확대했다. 또 QR코드 기반 GLN 해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외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GLN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태국과 대만, 라오스, 일본, 괌·사이판 등 10여개 국가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스위프트 방식 해외계좌송금을 시작해 당일 송금도 가능토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인터넷은행들이 이처럼 해외송금에도 손을 대는 이유는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 유학생을 비롯해 특히 직구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해외 직구가 점점 보편화되면서 해외 송금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직구족에게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플랫폼에서 송금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점이 대표적인 예다.
또 최근 금융 사기 문제로 해외 신용카드를 막아 놓은 직구 사이트들이 많은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일본 직구 사이트에서는 일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만 사용이 가능해 한국 소비자는 해외송금을 반드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큰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정기적으로 해외에 송금해야 하는 유학생 가정에게 해외송금 무료 수수료 서비스 등은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서비스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환전, 송금 수수료 무료 서비스로 인해 지나친 경쟁이 불거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 여행객, 직구족 등을 겨냥한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어 관련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으면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다”며 “다만 비슷한 서비스를 두고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 장기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좀 더 다양한 혜택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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