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제 대체 어떻게 버리는거야?"...처치 곤란 제습제의 올바른 처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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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제는 버리기가 참 애매하다.

장롱 속, 신발장 속, 선반 칸칸이 들어있는 제습제는 긴 여름을 겪으면서 금방 다 차버렸다.

다 사용한 제습제는 대체 어떻게 버려야할까? 일반쓰레기? 아님 분리배출? 안에 들어있는 용액은 그냥 버리면 되는걸까?

제습제 버릴 때 주의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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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잔뜩먹고 무거워진 제습제는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으로 나누어 버려야한다.

그물망처럼 생긴 뚜껑을 열면 입구를 막고 있는 흡습지가 있는데 이를 가위나 칼로 먼저 떼어내 주어야 한다. 이렇게 떼어낸 흡습지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주면 된다.

간혹 종이로 착각하고 분리배출하는 경우가 있지만 흡습지는 종이로 재활용되지 않는다.

흡습지를 제거하고나면 습기를 먹고 물이 된 염화칼슘(조해액)이 있다. 이 물은 하수구에 버려주면 되는데 이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염화칼슘은 배수관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으니 단독으로 버리지 말고 다량의 물과 함께 흘려보내주는 것이 좋다.

염화칼슘이 다 녹지 않고 뭉쳐 바닥에 깔려있을 때도 있다. 물로 변하지 않은 염화칼슘은 하수구에 버리지말고 일반쓰레기로 버려주면 된다.

숯 같은 활성탄이 들어있는 제습제는 하수구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해액과 함께 염화칼슘 덩어리와 다른 이물질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애초에 체나 망 같은 것을 깔아놓고 그 위에 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물로 변한 흡습제(조해액)이 신체에 닿을 경우 좋지 않으니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버려주어야한다.

간혹 화단에 조해액을 바로 붓는 경우도 있다. 조해액이 식물에 닿을경우,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니 화단에 바로 버리지 말아야한다.

조해액을 다 버렸다면 염화칼슘이 담겨있던 제습제 통은 물로 잘 헹궈준 뒤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해주면 된다.

뚜껑과 내부에 들어있던 거름망도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한다. 제습제 통에 라벨지가 붙어있다면 이는 떼어내서 버려야한다.

제습제통 재활용 하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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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제를 분리배출 하는 방법이 귀찮다면 똑똑하게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로 변한 흡습제(조해액)를 모두 버려준 후 제습제 통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제습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제습제의 주 원료인 염화칼슘만 있다면 제습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염화칼슘은 인터넷이나 마트를 이용하면 쉽게 구매 가능하다.

제습제 빈통을 준비하고 거름망을 다시 끼워준뒤 염화칼슘을 적당량 부어 채워준다.

염화칼슘이 습기를 먹으면 물이 되어 거름망 밑으로 물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제 흡습제만 다시 만들어주면 되는데 이는 청소용 부직포나, 남는 마스크로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다.

청소용 부직포를 알맞는 사이즈로 잘라 위에 올려준 후 뚜껑을 다시 닫아주면 완성이다. 마스크는 끈 부분만 제거해고 사용해주면 된다.

이렇게 제습제 통을 재활용해주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습제를 만들 수 있고, 환경도 지킬 수 있으니 1석 2조의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