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진돗개 목줄’ 지적에 폭행… 경찰실습생이 구했다

한웅희 2024. 9.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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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을 좀 더 짧게 잡으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60대 여성을 때린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폭행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실습 3주차 경찰의 도움으로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2일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정말 큰일 날 뻔했던 상황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친손자와 동갑인 어린 경찰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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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을 좀 더 짧게 잡으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60대 여성을 때린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폭행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실습 3주차 경찰의 도움으로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2일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서울 금천구 한 시장 인근에서 6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진돗개와 함께 산책하던 중 유모차에 반려견을 태우고 지나가던 B씨를 마주쳤다. B씨는 A씨를 향해 “목줄을 좀 더 짧게 잡아달라”고 말했다.

이 말에 발끈한 A씨는 그 자리에서 B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욕설을 하며 B씨 얼굴을 밀쳤으며 손가락으로 B씨 인중을 누르고 머리를 때렸다고 B씨는 주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B씨는 폭행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금천파출소 소속 문정혁 순경 도움을 받았다. 문 순경은 실습 3주차 새내기 경찰이었다. 경찰 실습생 과정은 중앙경찰학교에 입학한 뒤 졸업(정식 발령) 전 실질적인 현장 업무를 배우는 단계다.

문 순경은 교육받은 매뉴얼대로 우선 가해자인 A씨를 자신의 몸으로 막아섰다. 이후 피해자인 B씨 상태를 살피며 구호 조치를 했다. 문 순경이 B씨 상처를 체크하는 사이 A씨는 도주했다.

이후 B씨와 경찰서까지 동행한 문 순경은 B씨에게 고소장 작성 방법을 안내했다. 또 경찰에 피의자 인상착의를 전달했다.

A씨는 지난 10일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정말 큰일 날 뻔했던 상황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친손자와 동갑인 어린 경찰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순경은 “주민분들이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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