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신기록 어디까지?…주요 지수 최고치 경신하며 상승 마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 성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법정 공휴일 ‘나 홀로 개장’에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하는 등 강세로 마감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36포인트(0.47%) 오른 4만3065.2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해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4.82포인트(0.77%) 오른 5859.85에 마감해 처음으로 58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9.75포인트(0.87%) 상승한 1만8502.69에 마감했다.

이날은 법정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이었다. 채권시장은 휴장했고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가 될 만한 주요 경기 지표도 발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것은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주 미국 주요 은행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3분기 호실적과 상향된 실적 전망치를 공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은행 실적은 월가가 해당 분기 기업 성과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주요 종목으로는 기술주가 시장의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43% 오른 138.07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장 중 3조4000억달러를 넘어선 뒤 3조3086억달러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도 알파벳이 1.05%, 메타가 0.08% 오르는 등 아마존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차 종목은 이날 상승세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테슬라가 0.62%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전기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리비안이 1.43% 하락한 10.35달러를 기록했고 루시드가 2.06%, 니콜라는 1.4%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 로보택시 실망감으로 9%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석유 수입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73달러(2.29%) 급락한 배럴당 7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58달러(2%) 내린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