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급등락 정신없는데...年 46% 배당 주는 ETF 어때”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10.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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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의 연준 청사. (연합뉴스)
2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테마주 급등락이 한풀 꺾인 가운데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변동성 높은 고위험 포트폴리오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분배금 수익률(주식의 배당수익률과 비슷)이 높고 하락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커버드콜 ETF가 대안으로 주목받는다는 분석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사면서 동시에 해당 주식 콜옵션을 파는 구조로 상품을 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주가가 오르면 콜옵션 매도 가치가 하락해 주가가 오른 만큼의 수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반대로 주가가 내릴 때에는 콜옵션 매도 가치가 상승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횡보장에서는 수익을 내면서 하락장에서는 손실폭을 줄이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작아 대세 상승장에서는 다른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중요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최근 인기를 끄는 커버드콜 ETF는 강세장에서 큰 수익을 내기 힘든 기존 커버드콜 전략의 약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상품은 대부분 배당 관련 커버드콜 ETF다. 이 ETF는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매도 비중을 조절해 주가 상승도 따라가는 전략을 추구한다.

해외 커버드콜 ETF 상품으로는 JEPI(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가 안정적인 성과와 분배금으로 주목받았다. TSLY(테슬라 커버드콜 ETF)는 높은 분배금 수익률로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JEPI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1.7%, 9.7%의 분배금 수익률을 기록했다. TSLY의 경우 올해 분배금 수익률 46.2%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JEPQ(JP모건 나스닥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가 관심을 받는다. JEPQ는 ‘JEPI 동생’ ETF로도 불린다. 두 ETF 모두 자산 운용사가 JP모건으로 같고 운용 방식도 유사해서다. JEPQ 역시 월 배당을 하고 분배금 수익률 연 10%를 오르내린다.

국내에서는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가 주목받는다. 이 상품은 미국배당다우존스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인컴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월 분배율 0.9%로, 연 환산 시 약 11%에 해당한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커버드콜ATM’도 비슷한 구조의 상품이다.

이경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배당 커버드콜 ETF에서 접할 수 있는 두 자릿수 수준 분배금 수익률은 단순 주식 투자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의할 점도 적지 않다. 커버드콜 전략의 핵심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에 달려 있다. 변동성이 커야 옵션 가격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분배금이 늘어난다. 현시점에서 분배금 수익률이 높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앞으로도 기초자산 변동성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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