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경력 재설계 프로그램’, 사실상 희망퇴직 [재계톡톡]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5. 12.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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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경력 재설계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퇴직 신청 접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사실상 희망퇴직을 포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월 8일 ‘리스타트 프로그램(Re-start)’ 공지를 통해 만 50세 이상 직원에게 기본연봉의 50%에 남은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최대 인정 기간은 6년이며, 지급 상한은 기본연봉의 300%다. 이외에도 자녀 학자금 1000만원, 경력개발비 1000만원, 휴가비와 차량 구매 지원금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현대차그룹 전반에서 진행 중인 인력 재조정의 본격화 신호로 판단한다. 2022년부터 시행된 경력 재설계 프로그램이 올해 들어 전 계열사와 전 직군으로 확대되며 사실상 구조조정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해 “희망퇴직이 아니라 퇴직 예정자의 경력 재설계와 교육 지원을 위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희망퇴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사측 설명이 형식적 구분에 가깝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2023년부터 그룹 내에서 비슷한 시기에 지속적으로 시행돼온 제도로 50세 이상 직원들의 전직을 준비하시거나 퇴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직업 재교육·복지 혜택”이라며 “중·장년 직원들의 커리어 전환을 돕기 위한 측면이 더 크다”고 말했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9호 (2025.12.17~12.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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