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60% 연세대 30%…똑같은 전공도 A+ 비율 달랐다, 왜

대학교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점이 가장 후한 대학과 가장 짠 대학은 어디일까. 중앙일보가 전국 주요 대학의 지난해 2학기 전공과목 학점 분포를 분석한 결과 대학마다, 전공계열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전공과목 이수학생 총합 1만명 이상 대학, 사이버대·교육대 등 제외, 의학계열은 의예과 자료 활용)
중앙대, A+ 학생 비율 42% '서울 대학 중 최고'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대평가 과목의 경우 A학점 비율은 대체로 30% 안팎으로 제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학점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대학이 절대평가를 시행했다. 이처럼 A+ 학점 비율이 높아진 것은 절대평가로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라이벌 대학’인 고려대와 연세대도 A+ 비율이 서울 대학 평균보다 높았다. 그 중에서도 고려대(34.7%)가 연세대(31.4%)보다 높았다. 특히 교육학 전공의 경우 고려대 교육학과는 60.2%가 A+를 받은 반면, 연세대 교육학 전공은 10명 중 3명(30.3%)만이 A+를 받아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공학계열에서도 고려대가 연세대에 비해 A+ 비율이 높았는데, 전기전자공학의 경우 고려대는 29.9%가, 연세대는 21.3%가 A+를 받아 차이가 컸다.
서강대 '명성대로' A+ 비율 낮아…경제학과 10명 중 1명만 A+

전국 대학 중 A+ 비율이 제일 낮은 대학은 가야대(13.5%)였으며, 명지대(13.7%), 카이스트(16.4%), 경북대(17%) 등도 다른 대학에 비해 최고학점 학생 비율이 낮았다. 서울 대학 중에서는 숭실대(21.5%), 경희대(23.5%), 홍익대(24.3%)의 A+ 비율이 특히 낮았다.
'학점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려진 여대는 A+ 비율이 남녀공학보다 높은 편이다. 여대의 평균 A+ 비율은 31.6%로 전국 남녀공학 대학 평균(27.5%)보다 높았다. 여대 중에서는 덕성여대(37.6%)의 A+ 비율이 가장 높았고, 숙명여대(26.7%)가 가장 낮았다.
의예과 평균 A+ 비율 14%…서울대 의예과는 28%가 A+


"학점 짠 대학·전공 채용시 불리" 불만도


올해부터는 대다수의 대학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평가 방식을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에서는 느슨한 상대평가를 적용하고 있다.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대상 과목을 늘리거나, 코로나19 이전 상대평가 때 적용했던 A 학점자 비율을 5~10%포인트 이상 확대하는 식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별로, 또 시기별로 평가 방식이 들쑥날쑥한 경우 경쟁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석차나 백분율을 학점과 같이 표기하는 등 새로운 기준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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