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두 국가로 살면서 협력하자는 게 어려운 얘긴가”

권민지 2024. 9.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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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두 국가론'을 거듭 강조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에서 현실로 전환하자"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지난 19일 임 전 실장은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하지 말자"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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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집권 후 남북 간 대화 재개·비핵화 논의? 대단한 오산”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발언 중이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두 국가론’을 거듭 강조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에서 현실로 전환하자”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지난 19일 임 전 실장은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하지 말자”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말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연상된다며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지금 윤석열 정부야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에 정확하게 동조하고 있다”며 “양쪽 모두 상대를 공공연히 주적이라 부르고 일절 대화 없이 대립과 갈등으로만 치닫고 있으니 이를 ‘적대적 두 국가’ 상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야권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예전처럼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고 비핵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대단한 오산”이라며 “평화 공존과 협력을 위한 프로세스는 훨씬 더 복잡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후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북미 대화가 진행되면 한국은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라며 “오랜 고민을 축적해 용기를 내 발표한 것으로 건강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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