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엔 안 가요’ 지방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 구인난 ‘심각’

대전 건양대, ‘연봉 2.7억+퇴직금’ 조건에도 지원자 부족
세종충남대병원, 연봉 4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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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대전, 세종 등 충청권 대학병원 응급실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다. 연봉을 약 3억원으로 제시해도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다.

27일 대전 건양대학교에 따르면 건양대학교병원은 최근 응급센터에서 근무할 내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을 모집하고 있다. 건양대학교병원은 연봉 2억7500만원에 별도의 퇴직금을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응급센터에서 근무하던 전문의 1명이 사직하면서 6명의 전문의가 돌아가며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초빙 공고. 건양대학교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세종충남대병원의 상황도 좋지 않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야근 응급실 성인 응급진료를 중단한 후 2달째 신규 전문의를 뽑고 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최근엔 전문의 6명 모집 공고를 내며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4억원의 연간 급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종충남대병원 성인·소아 응급실에는 각각 7명의 전문의가 근무 중이다. 성인 응급실에는 전문의 15명이 근무했으나 8명이 빠져나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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