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실적 성장에도 AI 경쟁 부담…투자 확대 지속

이상일 기자 2026. 3. 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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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텐센트는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텐센트는 4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4% 늘어난 582억위안(약 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3% 증가한 1943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회사는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AI 조직을 신설하고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을 위해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자사 생태계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위챗과 QQ 등 플랫폼 기반을 활용해 AI 서비스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진은 AI 에이전트 기술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도 확대한다. 텐센트는 2025년 자본 지출이 792억위안으로 매출의 약 11%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는 AI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다만 반도체 수급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충분한 칩 확보 여부에 따라 투자 집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4분기 중국 내 게임 매출은 15%, 해외 매출은 32% 증가했다. 기존 인기 게임과 신규 타이틀이 실적을 견인했다. 애플이 중국 앱 수수료를 25%로 낮춘 점도 게임 사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시장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경쟁사가 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텐센트가 소비자용 AI 서비스와 기업용 클라우드 분야에서 경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AI 시장 경쟁 구도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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