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지금은 '섬의 미래'를 논할 때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국창민 이사가 4월 20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여수에 섬이 365개 있는데, 인공섬 만드는데 104억 쓴다?(https://omn.kr/2huxz) 기사에 대한 반박글을 보내왔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소개합니다. <기자말>
[국창민 기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이사로서, 최근 박람회 준비 과정을 둘러싼 일부 보도와 오해에 대해 행정적·기술적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국제적인 대사를 앞두고 제기되는 다양한 목소리는 박람회의 완성도를 높이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나, 세부 실행 계획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왜곡된 프레임이 자칫 여수의 미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04억 인공섬' 논란, 전시 개념에 대한 오해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할 지점은 이른바 '104억 원 규모의 인공 섬' 조성 논란이다. 비판 측은 자연 섬이 많은 여수에 왜 또 다른 섬을 만드느냐고 질타하지만, 이는 박람회 전시관의 명칭과 공간 디자인 개념을 실제 토목 공사로 혼동한 데서 비롯된 명백한 오해로 확인됐다
박람회 세부 실행 계획상 '인공 섬'이라는 표현은 바다를 매립하여 새로운 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박람회의 주제인 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제섬을 비롯하여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등으로 명명된 각각의 전시 구역과 상징적 랜드마크 전시관에 부여한 명칭이다.
특히 104억 원이 투입되는 랜드마크 주제섬은 여수의 365개 섬이 가진 이야기를 최첨단 ICT 기술과 미디어 아트로 집약해 보여주는 '디지털 전시관'이다. 이는 박람회 종료 후에도 여수에 영구적으로 남아 관광객을 유입시킬 핵심적인 유무형 자산이 된다.
주 행사장인 진모지구의 안전성 문제와 잼버리 사태를 비교하는 우려 역시 현재 구축된 철저한 인프라 현황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관련 기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새만금 잼버리' 될까 걱정됩니다 https://omn.kr/2ht7f).
조직위원회는 저지대 간척지라는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이미 63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상하수도와 배수 체계를 확고히 구축했다. 총 4.6km에 달하는 우수관로와 지하 배수 시설인 맹암거는 우천 시에도 관람객이 불편 없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8할을 넘어선 상태다.
또한 주 전시관인 대형 텐트 시설은 순간 풍속 40m/s의 초강력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고압축 콘크리트 복합기초 설비를 마쳤다. 이는 과거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기상 악화 시나리오별로 수립된 안전 매뉴얼의 결과물이다.
비판 넘어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한 협력으로
더불어 여수세계박람회장(EXPO)을 배제했다는 주장 또한 실제 계획과는 거리가 멀다. 실행 계획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이미 '부 행사장'으로서 전체 행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섬포럼과 세계섬도시대회 같은 주요 학술 행사는 물론, 약 47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연계 행사들이 이미 엑스포장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되어 운영안이 가동 중이다. 즉, 주 행사장과 부 행사장은 상호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여수시 전체를 박람회장으로 활용하여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104억 원의 랜드마크 예산은 단순한 소모성 행사 비용이 아니다. 일회성으로 사라지는 일반 전시 콘텐츠 비용과 달리, 주제섬 건축과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등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여수 시민들이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는 인프라와 문화 공간으로 환원된다. 지역에 남을 실질적인 유산(Legacy)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이를 방만한 예산 사용으로 매도하기보다는 지역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아야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적인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시민들의 비판과 염려는 언제든 환영하는 바다. 이러한 관심은 박람회의 안전과 내실을 기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논쟁으로 행정력을 낭비하기보다는 우려와 염려를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응원과 힘으로 보태주길 당부한다.
365개의 자연 섬에 '미래'라는 가치를 더하는 이번 박람회가 여수의 새로운 도약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냉철한 판단과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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