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거짓말이에요"…신고자 녹취에 담긴 박대성 웃음소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순천 여고생 살인범 박대성이 범행 1시간 후 웃음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0일 JTBC는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린 박대성을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한 시민 A씨의 전화 녹취를 입수해 공개했다.
JTBC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는 박대성이 히죽거리듯 웃고 장난치는 듯한 말투가 그대로 담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녹취록에 웃고 장난치는 듯한 말투 담겨
전남 순천 여고생 살인범 박대성이 범행 1시간 후 웃음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0일 JTBC는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린 박대성을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한 시민 A씨의 전화 녹취를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박대성은 처음 보는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뒤 길거리를 배회하다 차를 파손하고 난동을 피웠다. JTBC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는 박대성이 히죽거리듯 웃고 장난치는 듯한 말투가 그대로 담겼다.
A씨는 "가게에 행패 부리는 사람이 있다. 차 깨버리고 난리다. 빨리 와달라"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반면 박대성은 옆에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에요"라고 반복해 말했고, 이 과정에서 "헤헤"하고 웃는 목소리도 담겼다. 신고 당시 박대성이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A씨는 "놀라서 이틀 동안 울었다"며, "얘(박대성)가 왜소해도 몸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악마를 봤다고 할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 나타난 게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 같다. 힘없는 학생이나 어르신(을 만났다면) 이 상태로 봤을 때는 사고 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녹취록을 들은 누리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은 "진짜, 목소리하고 웃음소리 너무 소름 끼친다",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 돋는다", "저 시민분 아니었으면 연쇄 살인 났을지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거리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사건 약 2시간 20분 만인 오전 3시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박대성은 범행 직후 포착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입꼬리를 올리며 씩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로파일러들은 자신의 범행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옷 안 입고 운동하는 女 때문에 성병 옮아"…헬스장 전파 진실은? - 아시아경제
- 성기가 뼈처럼 굳는다…길 가다 넘어져 응급실 간 60대 男 '화들짝' - 아시아경제
- 미용실 곳곳에 손님이 놓고간 10원 동전…무속인에 물어보니 - 아시아경제
- "범행 전 사전답사했나" 우편함서 포착된 수상한 문자에 벌벌 떠는 日 - 아시아경제
- 남편, 블랙박스서 수상한 소리 묻자…아내 "아이스크림 먹었어" - 아시아경제
- "태연히 지켜봤다"…뉴욕 지하철서 잠자던 여성 옷에 불붙인 남성 - 아시아경제
- '총 65억' 로또 1등 4장이 한 곳서…당첨자는 동일인으로 추정 - 아시아경제
- "전세방 빼서라도 尹 도와야…이번 계엄은 쇼" 전광훈 목사 주장 - 아시아경제
- "곧잘 맞히더라"…'버거 보살' 노상원 점집 후기 올라와 - 아시아경제
- "가수들만 챙기네"…변기수, KBS 연예대상 저격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