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지훈의 2000년대 초반 모습을 보면, 그가 왜 ‘SM이 밀던 비주얼’이라 불렸는지 단번에 이해된다.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 20살 무렵의 그는 지금의 차은우를 연상시키는 깨끗하고 또렷한 이목구비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리틀 장동건'이라 불리던 연습생

김지훈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연기자다. 슈퍼주니어 동해,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비슷한 시기에 연습생으로 지낸 그는, 당시 인근 학교에서는 ‘리틀 장동건’이라 불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그의 외모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했다. 김지훈 역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소문이 사실임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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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비주얼 카드

2000년대 초중반, 김지훈은 SM이 제작한 여러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얼굴 천재 연습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강타의 ‘Propose’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맑고 선한 인상은 ‘연습생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아이돌’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연희와 함께 SM의 간판급 비주얼로 손꼽히던 그는, 가수 데뷔조로 준비 중이었지만 그룹 결성이 무산되면서 가요계 대신 연기자의 길로 방향을 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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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대신 연기자의 길로

김지훈은 이후 한 인터뷰에서 “노래보다는 연기가 더 맞는 것 같았다. 스스로 가수로서 재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가수 데뷔는 무산됐지만,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2001년 EBS 어린이 요리 프로그램 <요리조리 팡팡>의 MC로 방송 경력을 쌓은 그는, 2002년 드라마 <러빙 유>를 통해 정식 연기자로 데뷔하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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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의 결별
그리고 '첫 승소 연예인'

아픈 이별도 있었다. 김지훈은 2007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그는 “계약 기간과 손해배상 조항이 지나치게 불합리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결과는 김지훈의 승소였다. 공정위는 “SM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다”며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 판결은 ‘노예계약’ 문제를 공론화한 첫 사례로, 김지훈은 사실상 SM을 상대로 승소한 최초의 연예인이 됐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