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득세 감세안 철회"..금융 혼란‧의회 반발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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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최고 소득세율 인하 정책을 포기했다.
금융혼란이 심해지며 여론이 악화되고,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반발에 나서자 결국 백지화한 것이다.
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이해했고, 경청했다"며 관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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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최고 소득세율 인하 정책을 포기했다. 금융혼란이 심해지며 여론이 악화되고,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반발에 나서자 결국 백지화한 것이다.
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이해했고, 경청했다”며 관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업 지원과 저소득층 세부담 감면 등 우리의 성장 계획은 더 번영하는 경제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면서도 “45% 세율 폐지안으로 인해 영국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임무가 산만해졌다”고 인정했다.
앞서 이날 BBC는 내각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리즈 트러스 신임 내각이 내놓은 대규모 감세안은 금융시장 혼란과 의회의 반발만 불러일으킨 채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감세안 발표 이후 파운드화의 가치는 1파운드당 1.035달러까지 폭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이에 집권당인 보수당 지지율은 노동당에 33%p까지 밀리며 정권 위기로까지 번졌다.
보수당 내부적으로도 반발이 컸다.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깎아주게 되면 부의 분배가 더욱 불공정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여당과 야당이 합심해서 반대하면서 감세 정책을 추진할 동력도 사라졌다. BBC는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감세안 가결을 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러스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도 감세 정책을 고수하려 했지만 전날 개막한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중진들이 감세 반대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정책을 선회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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